
사진 = 뉴스와이어(코란도 EV. 이번에 새로 투입되는 토레스 EVX 실차 사진이 아닌, 기존 운행 차종 참고컷)
■ 핵심 사항
- KGM이 SWM(에스더블유엠)과 손잡고 강남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토레스 EVX를 신규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생산 대수는 연말까지 20대 이상, 운행구역은 강남 전역 20.4㎢, 운행시간은 오후 10시~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함께 늘어납니다.
- 2022년 기술협력 MOU 이후 3년 만에 누적 탑승 7754건, 무사고 기록을 쌓아온 서비스입니다.
코란도 EV 로보택시에 ‘토레스 EVX’가 새로 합류한다
KGM이 2026년 4월 6일, SWM과 협력해 강남구 일대 구역형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이 서비스는 코란도 EV 한 차종으로만 운행돼 왔는데, 이번 발표의 핵심은 여기에 토레스 EVX가 신규 추가 공급된다는 점이다. 왜 하필 지금 차종을 늘리느냐고 물으면 답은 비교적 단순하다. 서비스 자체가 대수·구역·시간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 차량 다양화까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강남 도심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본 적이 있다면, 조만간 그 옆자리에 토레스 EVX도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수는 20대, 구역은 강남 전역 20.4㎢, 시간은 새벽 5시까지
로보택시 생산 대수는 올해 연말까지 20대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운행구역도 기존 강남구·서초구 일대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인 강남 전역, 20.4㎢로 넓어진다. 운행시간은 기존보다 1시간 앞당겨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로 조정되는데, 심야 이동 수요를 잡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KGM 설명이다. 대수·구역·시간 세 축이 동시에 확대되는 건 이 서비스가 단순 시범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전엔 정해진 구역 안에서만 만날 수 있던 로보택시가, 이제는 강남 어디서든 새벽까지 잡을 수 있는 이동수단이 되는 셈이다.
왜 하필 지금 고도화됐나, 제어 신호까지 직접 공유하는 이유
이번에 투입되는 로보택시는 기존보다 고도화된 사양을 적용한다. 특히 KGM과 SWM 양사가 제어 신호를 공유하는 등 핵심 제어 네트워크를 직접 연동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량 제조사와 자율주행 기술 업체가 신호 단계부터 맞물려 움직이면, 세밀하고 안정적인 주행 제어가 가능해진다는 게 KGM의 설명이다. 구역형 자율주행택시는 미국·중국 등에서 일부 상용화가 막 시작된 단계인데, 정해진 노선만 도는 자율주행 버스와 달리 탑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주행해야 해 기술 난이도가 훨씬 높다. 그만큼 제어 시스템을 촘촘히 연동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2년 MOU에서 무사고 7754건까지, 3년의 기록
KGM과 SWM의 인연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심 주행 레벨4(Level4) 수준 자율주행 선행개발과 관련한 기술협력 MOU를 맺었고, 2024년 9월부터 서울시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실제 택시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시 후 1년 6개월 동안 누적 탑승 건수는 7754건, 이 기간 무사고 운행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KGM의 자율주행 확장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번 발표 한 달 전인 3월 16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소디스와 차세대 자율주행 AI 기술개발·상용화를 위한 LOI(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로보택시 확대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이어지는 흐름 위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사진 = KG모빌리티(뉴 토레스 ICE 모델 외관. 토레스 EVX 실차 사진이 아닌, 토레스 패밀리 디자인 참고컷)
다른 시선, 판매도 뒷받침한다: 6월 토레스 EVX 2035대
로보택시에 신규 투입되는 토레스 EVX는 실제 판매 성적도 나쁘지 않다. 2026년 6월 KGM 판매실적에서 토레스 EVX는 단일 차종으로 2035대가 팔렸다. 같은 달 KGM 전체 판매 대수는 1만1982대로, 3년여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는데 토레스 EVX가 이 흐름에 힘을 보탰다. 로보택시라는 상징적인 자리에 판매량까지 견조한 차종을 앉힌 셈이니, KGM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실적을 동시에 챙기는 선택으로 볼 여지가 있다. 다만 이 수치는 로보택시 발표(4월)와 별개로 두 달 뒤인 6월에 집계된 실적이라, 두 사안을 하나의 인과관계로 단정하기보다는 “잘 팔리는 차가 로보택시로도 뽑혔다” 정도의 정황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코란도 EV 단독 체제는 끝났다, 다음은 어디까지 늘어날까
코란도 EV 혼자 뛰던 강남 로보택시 판에 토레스 EVX가 합류하면서, 이 서비스는 대수·구역·시간·차종까지 사실상 전 부문에서 몸집을 키웠다. 다만 아직은 강남이라는 한정된 구역, 20여 대 규모의 시범 서비스라는 점은 변함없다. 전국 단위 상용화까지는 규제·인프라 정비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도 2022년 MOU에서 시작해 3년 만에 무사고 7754건, 두 개 차종, 20.4㎢ 구역으로 몸집을 불린 속도를 보면, 다음 확대 소식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