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벤츠 정조준” BMW가 뛰어든 1,000마력 전쟁, 쿼드모터 콘셉트의 정체는

BMW M 콘셉트 노이에클라쎄 / BMW
사진 = BMW

■ 핵심 사항

  • BMW가 완전전동 M3의 원형으로 꼽히는 ‘BMW M 콘셉트 노이에클라쎄’의 실외 스튜디오 사진 4장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 전륜과 후륜에 각각 1개씩, 총 4개 모터를 얹은 쿼드모터 구성에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채택했습니다.
  • BMW는 2027년 첫 양산형 M 노이에클라쎄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공개 석 달 만에 세 번째 등장, 이번엔 스튜디오 컷

BMW 글로벌 프레스클럽이 2026년 7월 27일 ‘BMW M 콘셉트 노이에클라쎄’의 실외 스튜디오 이미지 4장을 새로 풀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콘셉트는 2026년 6월 프랑스 르망 24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한 달 뒤인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실차 전시와 주행 영상까지 공개됐다. 이번 스튜디오 컷은 세 번째 노출로, 공개 텀이 짧다는 건 그만큼 BMW가 이 차에 힘을 싣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파워트레인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BMW 미국 공식 콘셉트카 페이지에 따르면 전륜과 후륜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구동유닛에 전기모터 4개를 배치한 쿼드모터 구성이며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쓴다. 모터 4개를 바퀴마다 따로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라, 코너링 중 좌우 구동력 배분이 지금의 M카보다 훨씬 정교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배터리와 제어 쪽은 매체 보도로 좀 더 채워진다. designboom과 newatlas 양쪽 모두 배터리 용량이 100kWh를 넘는다고 전했고, designboom은 구동계가 6세대 노이에클라쎄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배터리 셀은 ‘신형 원통형 셀의 M 전용 사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Heart of Joy’라는 중앙 제어 소프트웨어가 모터 4개의 휠별 출력과 제동을 순간마다 배분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출력·가속·최고속 같은 핵심 수치는 아직 BMW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샤크노즈를 다시 그린 얼굴, 인테리어는 레이스카 그 자체

외관은 BMW 특유의 샤크노즈를 트라이마란(trimaran) 범퍼로 재해석한 게 핵심이다. GT 레이스카와 M 하이브리드 V8에서 가져온 M 옐로 라이트가 눈에 띄고, 오버행을 짧게 줄인 대신 숄더라인은 근육질로 부풀렸다. 트랙라이트와 플로팅 디퓨저, 에어로 거니 같은 디테일까지 더해져 콘셉트카치고는 실주행을 염두에 둔 조형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실내는 4인승 버킷시트를 얹었다. 천연섬유 구조와 메리노 가죽을 함께 쓰고, 스티어링휠·도어패널·롤바에는 블랙 누벅 가죽을 마감재로 넣었다. 지붕에도 천연섬유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퍼포먼스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게 designboom의 설명이다.

콘셉트카는 보통 양산과 거리가 먼 과장된 디자인을 담기 마련인데, 이 차는 롤바·버킷시트처럼 실제 트랙카에 가까운 구성 요소를 그대로 얹었다. 겉치레보다 실체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후 공개될 양산형과의 간극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포르쉐·벤츠는 이미 1,000마력을 넘겼다

BMW가 콘셉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이, 경쟁사는 이미 숫자로 승부를 보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는 바이자흐 패키지 기준으로 런치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1,034PS를 낸다. 0→100km/h 가속은 2.2초, 최고속도는 305km/h에 달하며, 이 차는 콘셉트가 아니라 이미 양산돼 팔리고 있는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도 ‘GT XX’ 콘셉트로 맞불을 놨다. 앞차축에 1개, 뒤차축 좌우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액시얼 플럭스 모터를 얹어 최고 1,341마력을 내고 최고속은 358km/h(223mph)에 이른다는 게 insideevs의 보도다. 충전 속도도 파격적이어서 1,000A 전류로 평균 850kW, 피크는 1MW에 근접해 약 5분 만에 WLTP 기준 400km를 보충할 수 있다고 예고됐다.

정리하면 독일 프리미엄 3사가 나란히 1,000마력급 완전전동 고성능차 개발에 뛰어든 구도다. 포르쉐는 이미 양산 중이고 메르세데스는 콘셉트를 공개한 상태에서, BMW는 4모터·800V 콘셉트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뒤를 쫓고 있는 위치다.

2027년 양산 예고, 40개 모델로 번지는 노이에클라쎄

BMW 미국 공식 페이지는 “2027년 첫 BMW M 노이에클라쎄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완전전동 M3가 사실상 예고된 셈이다.

이 콘셉트는 BMW의 노이에클라쎄 플랫폼 확대 로드맵 한복판에 있다. 선두주자 iX3에 이어 i3가 2026년 8월 뮌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유럽에는 가을 인도, 미국에는 2027년 초 투입된다. 3시리즈(G50)는 2026년 11월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고, 2027년형 7시리즈(i7)는 2026년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BMW는 2027년 말까지 약 40개 모델에 노이에클라쎄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M 콘셉트 노이에클라쎄는 이 확대 로드맵의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볼륨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신기술을 얹은 뒤 그 위에 고성능 버전을 얹는 BMW의 익숙한 순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포르쉐 넘어설까, 관건은 숫자 공개

지금까지 BMW가 내놓은 건 디자인과 아키텍처, 그리고 ‘2027년 출시’라는 일정뿐이다. 출력·가속·항속거리 같은 핵심 수치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1,034PS, 메르세데스 GT XX의 1,341마력이 이미 기준점으로 나와 있는 만큼, BMW가 공식 스펙을 공개하는 순간이 이 3파전의 진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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