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신형 토요타 하이럭스 / 토요타
■ 핵심 사항
- 토요타가 9년 만에 완전변경한 신형 하이럭스를 2026년 5월 28일 일본에 출시했습니다.
- 하이럭스 가격은 Z 그레이드 498만 800엔부터, 상급 Z”Adventure” 그레이드는 550만엔입니다.
- 일본에서 사실상 유일한 경쟁모델인 미쓰비시 트라이톤과 500만엔대에서 정면으로 겹치게 됐습니다.
9년 만에 확 달라진 얼굴, ‘사이버 스모’ 콘셉트 입은 하이럭스
토요타가 픽업트럭 하이럭스를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해 2026년 5월 28일 일본 시장에 내놓았다. 이번 신형의 디자인 콘셉트는 ‘사이버 스모(Cyber SUMO)’로, 묵직한 존재감과 강인한 인상을 동시에 노린 결과물이다. 하이럭스 가격은 그레이드에 따라 498만 800엔부터 시작한다.
그레이드는 기본형 ‘Z’와 개성·터프함을 강조한 ‘Z”Adventure”‘ 2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두 그레이드 모두 같은 사이버 스모 콘셉트를 공유하지만, 외장 디테일과 실내 마감에서 확실한 차이를 뒀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25mm, 전폭 1,885mm, 전고 1,865mm로 일본 기준 ‘1넘버’급 대형 사이즈를 유지한다.
Z 그레이드는 18인치 절삭광휘 알루미늄휠과 프론트 스킷드 플레이트, 블랙 계열 내장을 기본으로 갖췄다. 반면 Z”Adventure”는 스포츠바와 베드라이너, 테일게이트 리프트 어시스트, 매트그레이 전용 휠, 미네랄 톤 내장을 더해 아웃도어 지향 사용자를 겨냥했다. 겉모습만 봐도 어떤 그레이드를 고르느냐에 따라 하이럭스의 성격이 달라지는 셈이다.

사진 = 토요타 하이럭스 Z / 토요타
2.8L 클린디젤과 6단 AT, 오프로드에 강한 심장
신형 하이럭스의 심장은 1GD형 2.8L 직분사 클린디젤 엔진이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 ‘6 Super ECT’가 맞물려 WLTC 모드 기준 연비 11.9km/L를 기록한다. 대배기량 디젤 특유의 두터운 토크는 짐을 싣고 험로를 달리는 픽업트럭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다.
구동계는 래더 프레임 구조에 파트타임 4WD를 결합해 정통 오프로더의 기본기를 지켰다. 여기에 구동력과 브레이크 유압을 통합 제어하는 ‘멀티 테레인 셀렉트’가 전 그레이드 표준으로 들어가, 진흙탕이나 자갈길 같은 노면 상황에 맞춰 주행 모드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서스펜션과 전동 파워 스티어링도 함께 손봐 온로드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안전·안심 장비와 커넥티드 기능도 한층 확충됐고, 판매점에서 고를 수 있는 데크 관련 장착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사진 = 토요타 하이럭스 / 토요타
498만 800엔부터, Z와 Z”Adventure” 장비 차이는
가장 궁금한 하이럭스 가격은 소비세 포함 기준 Z 그레이드가 498만 800엔, 상급 Z”Adventure”가 550만엔이다. 두 그레이드의 가격 차이는 약 51만 9,200엔으로, 스포츠바·베드라이너 같은 아웃도어 장비와 전용 휠·내장 마감이 그 차이를 메운다.
실용성만 보면 Z 그레이드로도 충분하다. 18인치 절삭광휘 휠과 프론트 스킷드 플레이트가 기본이라 오프로드 기본기는 이미 갖췄고, 블랙 톤 내장은 실용적인 이미지에 가깝다. 반대로 짐칸 활용도와 레저 지향 이미지를 원한다면 Z”Adventure”의 베드라이너와 테일게이트 리프트 어시스트가 체감 만족도를 높여준다.
결국 하이럭스 가격은 그레이드별 장비 차이만큼 벌어지는 셈이고, 500만엔 초중반이라는 가격대 자체는 동급 픽업트럭 시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사진 = 토요타 하이럭스 Z”Adventure” / 토요타
12년 만에 돌아온 유일한 라이벌, 미쓰비시 트라이톤과 500만엔대 격돌
하이럭스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픽업트럭 시장에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 트라이톤은 2024년 2월, 12년 만에 일본 내수 재판매를 시작한 1톤급 디젤 더블캡 픽업트럭이다. 차종·파워트레인·가격대가 모두 겹쳐 하이럭스와 비교되는 사실상 유이(唯二)한 신차 픽업트럭으로 꼽힌다.
2026년 7월 기준 트라이톤 가격은 전 그레이드 4WD로 GLS 498만 8,500엔, BLACK Edition 509만 8,500엔, 최상급 GSR 540만 8,700엔이다. 하이럭스 Z(498만 800엔)와 트라이톤 GLS(498만 8,500엔)는 불과 7,700엔 차이로 사실상 같은 출발선에서 겨루는 셈이고, 하이럭스 Z”Adventure”(550만엔)는 트라이톤 GSR(540만 8,700엔)보다 오히려 9만 1,300엔 비싸다.
스펙으로 보면 하이럭스는 2.8L 대배기량 디젤로 힘과 크기(전장 5,325mm)를 앞세우고, 트라이톤은 2.4L 클린디젤(최고출력 204PS, 최대토크 470Nm)로 상대적으로 낮은 배기량에도 WLTC 연비 11.3km/L를 확보했다(하이럭스는 11.9km/L). 트라이톤 GSR의 전장도 5,360mm로 하이럭스와 거의 동급이라, 두 모델은 500만엔대 초중반에서 배기량과 연비를 맞바꾼 정면 대결 구도를 만든다.

사진 = 토요타 하이럭스 / 토요타
9년 만의 세대교체, 결국 가격표에서 갈린다
하이럭스는 1968년 초대 모델 출시 이후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팔려온 토요타 픽업트럭의 원조 격 모델이다. 일본에서는 2017년 재도입 이후 처음 맞는 완전변경으로, 무려 9년 만의 세대교체다. 생산은 태국 토요타 모터 타일랜드의 반포 공장에서 이뤄진다.
디자인·파워트레인·오프로드 장비 모두에서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진일보했지만, 이번 신형은 어디까지나 일본 내수용으로 공개된 모델이다. 국내(한국) 정식 출시 계획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결국 이 승부의 핵심은 하이럭스 가격 498만 800엔과 트라이톤 가격 498만 8,500엔, 단 7,700엔 차이에서 시작해 그레이드를 얼마나 올리느냐로 갈릴 전망이다. 정식 판매 중인 신차 픽업트럭이 사실상 둘뿐인 일본 시장에서, 이번 완전변경이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