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사항
- 닷지 바이퍼 GTS-R이 2026년 7월 2일부터 12일까지 포트나이트·로켓리그에 동시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 이 차는 국제 GT챔피언십 5회 우승, 2000년 데이토나 24시 종합우승 등 화려한 레이싱 전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같은 시기 현대차도 아이오닉6 N라인으로 두 게임에 참여해, 게임 마케팅이 완성차 업계 전반의 흐름임을 보여줍니다.
‘닷지 바이퍼 GTS-R’, 포트나이트·로켓리그에 동시 데뷔하다
2026년 7월 2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부터 7월 12일까지, 포트나이트와 로켓리그 두 게임에 같은 레이스카가 동시에 등장했다. 정체는 전설적인 레이스카 닷지 바이퍼 GTS-R이다. 한 차종이 두 게임에 동시에, 그것도 최초로 인게임 레이스카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에는 기간 한정 커스터마이징 옵션과 기간 한정 번들도 함께 출시됐다. 게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판 콘텐츠로 팬심을 자극한 셈이다. 콜라보 기간은 7월 12일로 이미 종료됐지만, 닷지가 왜 하필 이 차를 택했는지는 따져볼 만하다.
닷지 CEO 맷 맥앨리어(Matt McAlear)는 이번 콜라보에 대해 “바이퍼 GTS-R을 포트나이트·로켓리그에 들여오는 것은 닷지의 퍼포먼스 헤리티지를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팬들과 연결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가 닷지와 바이퍼의 퍼포먼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차를 몰아본 적 없는 세대에게는 레이싱 게임이 곧 시승 기회가 된 셈이다.
1995년 페블비치에서 태어난 전설, 그 전적이 화려하다
바이퍼 GTS-R은 그냥 만들어진 레이스카가 아니다. 1992년 로드스터형 바이퍼 R/T10이 먼저 데뷔했고, 1995년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이 로드스터를 공장 제작 레이스카로 재탄생시킨 GTS-R이 처음 공개됐다. 도로용 스포츠카를 서킷용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파생 모델이라는 뜻이다.
전적은 숫자로 증명된다. 국제 GT챔피언십에서 5회 우승했고,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FIA GT챔피언십을 석권했다. 2000년에는 로렉스 데이토나 24시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산 양산기반 차량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르망 24시 GTS 클래스에서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1-2위를 동시에 피니시했다.
30년 전 서킷을 지배했던 차가 이제는 게임 화면 속에서 새로운 세대와 만나는 셈이다. 실제 레이싱 스펙을 게임에 그대로 옮겨 담았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픽이 아니라 진짜 전적을 몰아보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게임 속 마케팅, 닷지만의 전략이 아니다
완성차 브랜드가 포트나이트·로켓리그를 신세대와의 접점으로 쓰는 건 닷지만의 시도가 아니다. 같은 2026년, 현대차도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아이오닉6 N라인을 두 게임에 등장시켰다. 로켓리그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포트나이트는 6월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됐는데, 모두 FIFA 월드컵 2026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두 사례를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점이 뚜렷하다. 게임 속 노출 기간은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가량으로 한정돼 있고, 실차 구매로 곧장 이어지지 않아도 브랜드 각인 효과를 노린다는 점이다. 자동차 광고가 TV·유튜브를 넘어 게임 인게임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즉 바이퍼 GTS-R의 게임 데뷔는 특이한 이벤트가 아니라, 2026년 완성차 업계가 신세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택한 하나의 공식에 가깝다. 다음 콜라보 대상이 어느 브랜드, 어느 차종이 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지금 닷지의 라인업은 이렇다
닷지는 존(John)과 호레이스(Horace) 닷지 형제가 브랜드를 세운 지 112년째, 스스로를 “미국의 퍼포먼스 브랜드”로 소개한다. 바이퍼는 단종됐지만 그 헤리티지는 지금 라인업의 마력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저 라인업만 봐도 SIXPACK 엔진을 얹은 420마력 R/T는 양산 머슬카 중 최고 표준마력을 자랑하고, 3.0L 트윈터보 SIXPACK H.O.를 얹은 550마력 Scat Pack은 양산 허리케인 엔진 중 최고출력이다. 여기에 670마력 올일렉트릭 Daytona Scat Pack까지 더해지며, 가장 빠르고 강력한 AWD 머슬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SUV인 듀랑고도 만만치 않다. 슈퍼차저 HEMI V8을 얹은 710마력 SRT 헬켓은 가솔린 SUV 중 최고출력을 자랑하고, Jailbreak 트림은 1,400만 가지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조합을 지원한다. R/T 392는 가솔린 SUV 중 달러당 마력이 가장 높고, 360마력 5.7L GT HEMI AWD는 업계 최저가 AWD V8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SIXPACK 차저 Scat Pack·차저 Daytona Scat Pack·듀랑고 SRT 헬켓을 구매하면 닷지·SRT 공식 고성능 드라이빙 스쿨인 Radford Racing School 1일 교육까지 포함된다.
게임 속 전설이지만, 전적은 진짜였다
닷지 바이퍼 GTS-R이 포트나이트·로켓리그에 등장한 건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그 전적만큼은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트랙 위에서 쌓은 기록이다. 국제 GT챔피언십 5회 우승, FIA GT 3년 연속 석권, 데이토나 24시 종합우승까지 — 화면 속 레이스카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았는지는 이 숫자들이 답한다. 다만 이번 인게임 등장은 기간 한정 이벤트였던 만큼, 다음에 어떤 차가 이 자리를 이어받을지가 더 궁금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