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아우디
■ 핵심 사항
-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대형 SUV ‘Q9’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 전장 5.31m·전폭 2.21m 차체에 최대 7인승, 고성능 버전 SQ9은 591마력을 냅니다.
- 글로벌 인도는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되며, 독일 기준 시작가는 108,400유로입니다.
5.31m, 아우디가 한 번도 만든 적 없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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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에서 한 번도 만들지 않았던 크기의 SUV를 내놨다. 이름은 Q9, 아우디 스스로 붙인 소개 문구부터 “아우디 최초의 풀사이즈 대형 SUV”다. 미국 고객의 수요를 정조준해 개발됐고, 아우디 최고경영자 게르노트 될너는 이번 신차를 “미국을 포함한 핵심 시장에서 라인업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치수만 봐도 왜 ‘역대 최대’라는 표현이 붙었는지 알 수 있다. 전장 5.31m, 전폭은 사이드미러를 포함해 2.21m, 전고 1.81m에 휠베이스는 3.14m에 달한다. 네 수치 모두 아우디가 지금까지 양산한 어떤 모델보다 크다. 아우디 오브 아메리카 비토 팔라디노 사장은 “Q9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로, 신형 Q3·Q7과 최고 인기 모델 Q5까지 더해 SUV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고 밝혔다.
결국 Q9은 스타일이나 실용성 이전에 ‘체급’으로 승부하겠다는 선언이다. 준대형 Q7과 쿠페형 Q8 위에, 아우디가 처음 만든 진짜 플래그십 자리다.
7인승부터 비즈니스클래스 6인승까지, 편의장치는 전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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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구성은 기본 7인승, 옵션으로 6인승을 고를 수 있다. 6인승을 택하면 2열이 전동 개별시트로 바뀌어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같은 분위기를 낸다. 3열은 좌석별로 개별 폴딩되며 버튼 하나로 접힌다. 1열 스포츠시트 플러스에는 통풍과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고, 5존 자동 공조로 좌석마다 온도를 따로 맞출 수 있다.
편의장치에는 유난히 ‘최초’ 타이틀이 많다. myAudi 앱 등 여러 지점에서 원격으로 여닫을 수 있는 자동 도어를 처음 달았고, 서라운드 센서가 문을 열 때 충돌을 방지해준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유리 면적이 1.5㎡를 넘어 아우디 역대 최대이며, 투명도를 조절하고 앰비언트 라이팅과 연동되는 글라스루프 조명도 처음 얹었다.
주행보조 쪽에서는 시속 130km(85mph)까지 손을 뗀 채 달리는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한다. 출시 시점부터 미국·캐나다·독일의 승인된 구간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독일은 디젤, 미국은 가솔린… 꼭대기엔 591마력 S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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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시장별로 다르게 짠다. 독일 기준으로는 220kW급 V6 디젤(TDI)이 대표 엔진으로, 복합연비는 100km당 7.4~8.0L, CO2 배출은 194~209g/km(등급 G)에 토크는 630Nm이다. 일부 시장에는 토크 500Nm의 180kW 버전도 함께 나온다. 두 출력 모두 최고 7.5kW(상시 3.5kW)를 내는 전동 컴프레서(EPC)를 얹고, 벨트 알터네이터 스타터와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구성된 MHEV 플러스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유한다.
반면 미국형은 3.0L V6 터보 가솔린 엔진을 쓴다. 배기량과 무관하게 모든 V6 엔진에는 센터 디퍼렌셜을 갖춘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이 기본으로 물린다.
라인업 꼭대기는 고성능 버전 SQ9이 차지한다. 4.0L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591마력·590lb-ft 토크를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0초 만에 끊는다. 뒤쪽으로 힘을 더 보내는 콰트로에 제어형 리어 디퍼렌셜락을 더했고, 타이어도 앞 285·뒤 315 혼합 사이즈를 쓴다. Q9·SQ9 모두 에어서스펜션과 리어액슬 스티어링을 기본 장착했고, 최대 견인능력은 3,500kg이다.
그런데 아우디, 미국서는 요즘 안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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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의 등장을 그냥 ‘큰 차 하나 늘었다’로만 보기는 어렵다. 아우디는 2025년 미국에서 163,709대를 팔아 전년보다 16.9% 줄었다(goodcarbadcar.net 집계). 보도자료가 스스로 밝혔듯 미국은 아우디에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데, 정작 그 시장에서 판매가 흔들리는 와중에 나온 승부수가 Q9인 셈이다.
게다가 Q9이 겨냥한 미국 대형 럭셔리 SUV 세그먼트는 이미 강자가 확고하다. 2025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57,041대를 팔아 세그먼트 점유율 약 22%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BMW X7(31,347대)과 메르세데스 GLS(22,035대)를 크게 앞선다(goodcarbadcar.net 집계). 즉 Q9은 판매 부진 탈출구가 필요한 브랜드가, 이미 승자가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는 도전이다.
체급과 ‘최초’ 타이틀을 유난히 강조한 것도 이 때문으로 읽힌다.
5.31m 큰 덩치에 건 아우디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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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와 미국의 인연은 1969년 Audi 100 수출로 시작해 1980년대 콰트로 사륜구동으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성공모델은 A5·Q5·완전전동화 Q4 e-tron이었고, Q9 패밀리는 2026년 중반부터 미국 판매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생산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폭스바겐그룹 공장이 맡는다. 이 공장은 2005년 말부터 Q7을, 2018년부터는 Q8을 만들어온 20년 넘는 대형 SUV 생산 경험을 갖췄고 부지 면적만 200만㎡가 넘는다. 글로벌 인도는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되고, 독일 기준으로는 2026년 7월 말 주문을 받아 11월부터 인도한다. 독일형 220kW TDI 시작가는 108,400유로로 책정됐다.
아직 한국 출시 여부와 시기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아우디가 판매 부진과 강력한 경쟁자가 버티는 시장에 동시에 도전장을 던진 만큼, 이 큰 덩치가 실제로 에스컬레이드의 아성을 흔들지는 다음 판매 성적표로 확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