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MW
■ 핵심 사항
- MINI가 브랜드 최초로 2026년 미국 Rebelle Rally에 참가하며, 이와 함께 신형 러기드 모델 변형을 데뷔시킨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총 주행거리 1,500마일(약 2,400km)에 달하는 여성 전용 오프로드 랠리로, 참가팀은 네비게이터 에리카 페레라와 드라이버 펠리시아 킬먼입니다.
- 신형 모델의 구체 사양과 가격은 아직 미공개이며, 올가을인 2026년 가을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세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MINI, 브랜드 최초로 여성 전용 오프로드 랠리 출전

사진 = BMW
MINI가 2026년 미국 Rebelle Rally에 브랜드 최초로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참가와 동시에 기존 라인업보다 한층 러기드하고 어드벤처 지향적으로 해석한 신형 모델 변형을 데뷔시킨다. 통상 도심형 소형차로 인식되는 MINI가 사막 한복판의 험지 레이스에 뛰어든 배경에는, 신형 모델의 내구성과 주행성능, 모험 지향성을 실전에서 검증하려는 목적이 있다. Rebelle Rally 측과 MINI 모두 이 대회를 신차 검증의 최적 무대로 소개하고 있다.
대회 자체도 만만치 않다. Rebelle Rally는 미국 내 가장 긴 경쟁형 오프로드 내비게이션 랠리로, 네바다·캘리포니아 사막지대에서 매년 열리며 2026년엔 처음으로 유타주 구간이 추가됐다. 총 주행거리는 1,500마일, 약 2,400km에 달하고, GPS 없이 지도와 나침반, 로드북만으로 완주해야 하는 전미 최고 권위의 여성 전용 오프로드 경기다. 신형 MINI가 처음 공식 데뷔하는 무대치고는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다.
정작 신형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건 “기존 라인업보다 러기드하고 어드벤처 지향적”이라는 방향성뿐이며, 세부 내용은 올가을인 2026년 가을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건 이 차가 사막에서 어떻게 달리는지를 지켜보는 것뿐이다.
참가 팀은 두 명의 베테랑 여성 레이서
이번 대회에 신형 MINI로 나서는 건 2인조 올여성 팀이다. 네비게이터 에리카 페레라(Erika Ferrer)와 드라이버 펠리시아 킬먼(Felicia Killman)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페레라는 BMW그룹 멕시코 소속으로, 랠리팀 매니저로 모터스포츠 경력을 시작해 이후 코드라이버로 전향했다. 멕시코 지역 랠리 코드라이버 챔피언을 3연패했고, 랠리 전설 베니토 게라(Benito Guerra)와 함께 유서 깊은 라 카레라 파나메리카나(La Carrera Panamericana)에 참가한 경력도 있다. 지도·나침반만으로 경로를 읽어내는 내비게이션 실전 감각을 갖춘 인물이다.
킬먼은 워싱턴주 레이시 출신으로, 아메리칸 랠리 어소시에이션(American Rally Association) 소속의 베테랑 경쟁자다. 이미 자신의 MINI를 직접 준비해 스테이지 랠리에 참가해온 이력이 있어, 이번 신형 모델과의 궁합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랠리카를 오래 다뤄본 드라이버가 신차 검증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이번 출전은 단순 이벤트성 참가가 아니라 실전 데이터를 뽑아내려는 의도가 읽힌다.
몬테카를로에서 다카르로 이어지는 MINI의 랠리 헤리티지
MINI의 오프로드 도전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오리지널 미니 쿠퍼 S는 1964년, 1965년, 1967년 세 차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훨씬 강력한 배기량의 경쟁차들을 상대로, 작은 차체와 민첩한 핸들링만으로 승부를 뒤집은 전적이다.
이후 MINI는 다카르 랠리에서도 국제적 성공을 거두며 험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막·자갈밭·모래언덕을 가리지 않는 극한 환경에서 쌓은 이 헤리티지가, 이번 Rebelle Rally 참가의 배경이 된다. MINI 입장에서 이번 신형 러기드 모델 참가가 랠리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어드벤처 주행이라는 새 장을 여는 행보로 소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프로드 랠리, 사실은 크로스오버도 겨루는 무대다
Rebelle Rally는 2026년으로 11회째(“11th Edition”)를 맞는다. 대회 측이 “2020년 5회 기념 대회(2020 5th Anniversary Edition)”라고 밝힌 표기를 역산하면 첫 대회는 2016년으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셈이다. 완성차 브랜드로는 토요타와 포드 레이싱(Ford Racing, 2026년 실버 파트너로 4년 연속 참여), 이네오스(INEOS)가 공식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기 클래스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4×4 클래스에는 지프 랭글러·루비콘, 토요타 타코마 4×4, 포드 브롱코, 랜드로버, 닛산 프론티어 같은 정통 오프로더가 나서지만, 저단 기어가 없는 2WD·AWD 크로스오버를 위한 X-Cross 클래스도 따로 있어 스바루 포레스터·아웃백, 미쓰비시 아웃랜더, 토요타 RAV4, 포드 브롱코 스포츠, 포르쉐 카이엔까지 겨룬다.
즉 대형 SUV·픽업만의 무대가 아니라 도심형 크로스오버가 겨룰 자리를 규정 안에 이미 마련해 둔 대회다. 전동화 차량 전용 ‘Electrified Designation’까지 있어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검증·홍보하는 통로도 갖춰져 있다. MINI의 러기드 신모델 참전은 ‘이례적 난입’이라기보다, 그 자리를 처음 채우는 행보에 가깝다.
결국 사막에서 증명하려는 것
구체적인 트림명도, 가격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MINI가 신형 러기드 모델의 첫 데뷔 무대로 2,400km가 넘는 험지 레이스를 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방향성을 말해준다. 몬테카를로에서 다카르로 이어진 브랜드의 오프로드 헤리티지를, 이번엔 여성 전용 랠리의 사막 한복판에서 다시 증명하겠다는 셈이다. 신형 모델의 구체적 실루엣과 사양은 올가을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고,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사막에서의 성적표가 공개 행사 전 이 차의 첫인상을 결정지을 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