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YD
■ 핵심 사항
- BYD 코리아가 씨라이언 6 DM-i를 단일 모델 3,750만 원으로 확정했고, 2026년 8월 27일 1호차 인도가 이뤄졌습니다.
- 이 가격은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H-Pick(세제혜택 전 3,749만 원)과 1만 원 차이로, 가장 싼 자리가 아니라 국산 인기 SUV의 한가운데입니다.
- 다만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이라는 차이가 있어, 같은 선상의 비교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씨라이언 6 DM-i 가격 3,750만 원, 투싼 H-Pick과 1만 원 차이
씨라이언 6 DM-i 가격은 FWD 단일 모델 기준 3,750만 원이다. 2026년 6월 26일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이 시작됐고, 그때 권장소비자가격이 확정됐다. 트림을 나누지 않아 가격표는 한 줄이다.
이 숫자를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공식 가격표(2026년 10월 1일 기준)에 얹으면 위치가 보인다.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Modern은 3,418만 원, Premium은 3,665만 원, H-Pick은 3,749만 원, Inspiration은 4,017만 원이다. 씨라이언 6는 H-Pick과 1만 원 차이이고, 세제혜택 후 H-Pick(3,649만 원)보다 약 101만 원 높으며 Inspiration(3,917만 원)보다 약 167만 원 낮다.
새로 들어오는 브랜드라면 값을 낮춰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통념이 있다. 그러나 BYD는 가장 싼 자리를 택하지 않았다고 본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중간 이상 트림이 모인 구간에 정확히 선 것으로 읽힌다.
같은 선상 비교가 아니라는 단서부터
이 비교에는 단서가 셋 붙는다. 첫째, 투싼 하이브리드는 HEV이고 씨라이언 6는 플러그인(PHEV)이다. 둘째, 공식 차급 표기가 다르다. 투싼은 준중형이고, 씨라이언 6는 보도자료에서 “중형 SUV에 걸맞은 안정감”으로 서술됐다.

사진 = BYD
셋째, 시점이 다르다. 씨라이언 6의 3,750만 원은 6월 26일 공개 당시 값이고 투싼 가격표는 10월 1일 공홈 표기라, 그사이 가격이 움직였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씨라이언 6 원문에는 보조금·할인 조건 문구도 없다. 그래서 1만 원 차이를 “같은 가격”이라 단정하기는 어렵고, 3,700만 원대 예산이 두 차를 같은 후보군에 놓는다는 정도까지만 숫자가 말해 준다.
가격을 변호하는 것은 사양표다
BYD가 3,750만 원을 정당화하는 근거는 사양표다. 1.5L 가솔린 터보(96kW, 220Nm)에 모터(150kW, 300Nm)를 더했고, 18.3kWh 블레이드(LFP) 배터리로 환경부 인증 기준 EV 모드 최대 70km(복합)를 낸다. 18kW급 DC 급속충전으로 30%에서 80%까지 약 30분이다.
안전·운전보조 장비(ICC·LDW·LDP·BSA·FCW), 에어백 7개, 앞좌석 통풍·열선,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360도 서라운드 뷰가 트림 구분 없이 단일 모델에 다 들어 있다. 옵션 가격표로 값이 부풀 일이 없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으로 읽힌다.
다만 이 수치와 유로앤캡 성인 탑승자 90%, PHEV 18년간 800만 대 이상, 씨라이언 6 전 세계 110만 대 이상이라는 실적은 모두 제조사가 밝힌 값이다. 사양표가 가격을 변호할 수는 있어도 그 변호가 통하는지는 구매자가 가려낼 일이다.
1호차가 개인이 아니라 협력사였다는 점
2026년 8월 27일 고객 인도가 공식 개시됐고, 1호차 고객은 BYD 전기버스의 국내 공식 수입 파트너사 GS글로벌이었다. 2020년 BYD 상용차 부문 파트너로 선정된 뒤 전기버스 공급과 판매를 맡아 온 곳이다. 출고식은 승용 공식 딜러사 하모니오토모빌이 운영하는 BYD Auto 강서 전시장에서 열렸다.
반대편 해석부터 적자. 오래 협력해 온 파트너에게 첫 차를 건넨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고, BYD 코리아 관계자도 “오랜 기간 협력해 온 GS 글로벌을 맞이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호차 고객을 판매 부진의 신호로 읽는 것은 지나치다.
그렇다고 시장의 반응을 보여 주는 장면도 아니다. 원문에는 일반 개인 고객 인도 대수도, 사전계약 대수도, 판매 목표도 없다. 이 행사가 알려 주는 것은 사전계약 약 2개월 만에 인도가 시작됐다는 사실뿐이고, 그 이상의 해석은 보류하는 편이 맞다고 본다.
이 가격의 답은 어디서 나오는가
BYD의 국내 월 판매(수입 브랜드 합계)는 2026년 5월 1,032대에서 6월 4,652대(점유 12.2%), 7월 2,846대, 8월 3,002대(10.1%, 수입 4위)로 움직였다. 다만 이는 BYD 전체 숫자이고, 씨라이언 6 DM-i 모델 단위 집계는 인도가 8월 말에 시작된 탓에 아직 없다.
그래서 기준은 둘이다. 첫째, 모델 단위 월 판매가 처음 공개되는 달의 대수다. 둘째, 그 뒤 투싼 하이브리드 H-Pick·Inspiration 구간의 판매 흐름과 엇갈리는지다. 3,750만 원이 투싼의 중간 이상 트림과 겹치는 만큼 두 흐름의 교차가 가장 가까운 답이다.
씨라이언 6 DM-i 가격이 옳았는지는 지금 판정할 수 없다. 모델 단위 판매량이 처음 찍히는 달에 3,750만 원이 투싼 옆자리에서 버텼는지, 비교만 불러오고 끝났는지를 다시 보자. 그날까지는 가격표가 아니라 판매량이 말하게 두는 편이 정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