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143만 원이 69만 원으로 줄어도, 수입 전기 SUV 4,167만 원 차액은 57년 걸린다

Q4 e-tron / 아우디
사진 = 아우디

■ 핵심 사항

  • 아우디 Q4 e-tron(다나와 기준 6,630만 원부터)과 현대 코나(가솔린 2,463만 원부터)는 체급과 국적이 다르지만 가성비 구도로 맞대 볼 수 있습니다.
  • 연 1만 km 기준 연료비는 코나 가솔린이 약 143만 원, Q4 e-tron이 약 69만~84만 원으로 연 59만~74만 원 차이입니다.
  • 연료비 절감만으로는 가격 차를 메울 수 없으므로 크기·출력·보증을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Q4 e-tron 6,630만 원부터, 코나 가솔린과는 4,167만 원 차이

Q4 e-tron / 아우디
사진 = 아우디

수입 준중형 전기 SUV인 Q4 e-tron과 국산 소형 SUV인 코나를 같은 저울에 올려 본다. 차급도 국적도 다른 두 차라서 이 비교의 핵심은 우열이 아니라 차액 4,000만 원 안팎의 값어치다.

Q4 e-tron은 다나와 기준(2026년 10월)으로 45 모델이 6,630만 원, 45 Sportback이 6,980만 원, 45 Premium이 7,180만 원, 45 Premium Sportback이 7,530만 원이다. 다나와 단일 출처라 공식 홈페이지와 교차하지 못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코나는 현대차 공식 가격표(2026년 10월 1일 기준)에서 가솔린 1.6 터보가 Modern 2,463만 원부터 N Line 3,245만 원까지다.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후 2,938만~3,667만 원, 전기 Standard는 4,152만 원부터다. 차액은 Q4 45 기준으로 가솔린 Modern과 4,167만 원, 하이브리드 Modern과 3,692만 원, 가장 좁혀지는 전기 Standard와도 2,478만 원이다. 보조금은 변수라 Q4 e-tron은 금액을 단정하지 않는다. 코나 Long Range 17인치의 국고보조금은 514만 원(2026년 1월 공통 표 기준)이다.

연 1만 km에 143만 원 대 69만 원, 연료비 차이는 최대 74만 원

Q4 e-tron / 아우디
사진 = 아우디

휘발유는 오피넷 2026년 10월 13일 기준 ℓ당 1,856.5원을 적용했다. 코나 가솔린 1.6 터보 17인치 2WD의 복합연비 13.0km/ℓ로는 1km당 약 142.8원, 연 1만 km에 약 143만 원이다. 4WD(11.2km/ℓ)는 약 166만 원까지 올라간다.

Q4 e-tron은 복합전비 4.7km/kWh다. 공공 급속충전 요금(2026년 8월 기준)으로 50kW급 kWh당 325.6원이면 1km당 69.3원, 200kW 이상 393.1원이면 83.6원이다. 연 1만 km로는 약 69만~84만 원이라 코나 1.6T보다 연 59만~74만 원 적게 든다.

이 절감액을 가격 차에 대입하면 그림이 달라진다. 코나 가솔린 Modern과의 차액 4,167만 원을 연료비 차이로만 메우려면 연 74만 원 기준 약 57년, 연 59만 원 기준 약 70년이 걸린다. 충전 손실, 가정용 충전요금, 자동차세, 보험료, 정비비는 반영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다. 그래도 연료비 때문에 Q4를 고르는 건 설득력이 약하다.

전장 +240mm, 286ps, 일반보증 5년 — 연료비 밖에서 Q4가 주는 것

코나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Q4 e-tron의 전장은 4,590mm로 코나 4,350mm보다 240mm 길다. 전폭은 40mm, 전고는 55mm, 축거는 105mm 더 크고 공차중량은 2,150kg 대 1,405kg(코나 1.6T 17인치 2WD)으로 745kg 차이다. 코나 트렁크 용량은 확인하지 못해 Q4의 520ℓ와 직접 비교하지 않는다.

출력은 Q4 e-tron이 82kWh 배터리에 후륜 286ps(약 210kW)로 제로백 6.7초, 코나 1.6 터보는 198ps다. 코나 Electric Long Range는 150kW에 제로백 8.1초다. 주행거리는 Q4가 복합 406km, 코나 Long Range가 417km지만 인증 조건이 달라 우열을 단정할 수 없다.

반전은 보증이다. 아우디 e-트론 전기차는 일반부품 5년/15만 km, 고전압 배터리 8년/16만 km다(2024년 9월 기사 기준). 코나는 차체 및 일반부품 3년/6만 km,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부품 5년/10만 km이며,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10년/20만 km다. 수입차 보증이 짧다는 통념과 달리 일반부품 보증은 Q4 쪽이 길다.

차액 4,167만 원의 선택, 연료비는 코나 크기와 보증은 Q4

코나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시장 반응은 이미 갈려 있다. 다나와 판매량으로 Q4 e-tron은 2026년 8월 22대(7월 164대, 전년 8월 444대)에 그쳤고, 같은 8월 코나는 1,034대, 9월은 1,872대였다. 8월 기준 약 47배 차이다.

예산이 2,000만~4,000만 원대이고 도심 위주로 타는 소형 SUV가 필요하다면 코나가 맞다. 가솔린 2,463만 원부터, 하이브리드 2,938만 원부터, 전기 4,152만 원부터 파워트레인을 고를 수 있다. 차량 예산이 6,000만 원대 이상이고 준중형 크기, 후륜 286ps, 일반부품 5년/15만 km 보증을 원한다면 Q4 e-tron의 몫이다.

연료비 절감은 Q4를 고를 이유가 되기 어렵다. 다만 Q4 가격은 다나와 단일 출처이고 보조금은 지역마다 다르니 계약 전 실제 견적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 비교의 답은 더 싼 차가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체급이 무엇인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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