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현대차가 5세대 완전변경 디 올 뉴 투싼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 전장 4,700mm(+60mm)·휠베이스 2,785mm(+30mm)로 커져 2열 헤드룸이 29mm 늘었습니다.
- 4세대 투싼의 국내 판매 부진(1~7월 -28.8%)을 신차 효과로 반등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6년 만에 갈아엎은 디 올 뉴 투싼, ‘아트 오브 스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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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이후 약 6년 만의 완전변경 5세대 모델로, 새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앞세워 내·외장 디자인이 최초 공개됐다. 전면부는 건축 조명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조합했다. 두 램프 모두 외부 광원이 노출되지 않는 간접조명 구조를 적용해 야간 발광 시 은은하면서도 입체적인 인상을 준다는 게 특징이다.
측면은 사이드 펜더와 리어 도어에 입체적인 볼륨을 넣고, 수평 캐릭터 라인을 길게 그어 강철 특유의 긴장감과 SUV다운 자세를 강조했다. 후면 역시 3차원으로 돌출된 렌즈 구조의 프리즘 리어 램프를 달아 점등 시 내부 패턴이 그대로 드러난다. 수평형 슬림 센터 테일 램프와 수직형 리어 콤비 램프가 전면부 디자인과 통일감을 이루고, 볼드한 리어범퍼와 스키드플레이트로 SUV의 무게감을 더했다.
색상 선택지도 크게 늘었다. 외장은 세레니티 화이트 펄·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매트 등 신규 5종을 포함해 총 8종, 내장은 머드그레이/도브그레이 투톤 등 신규 3종을 포함해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 중 사전계약에 들어가고, 국내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 4,700mm, 커진 차체가 만든 여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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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은 차체 크기부터 확실히 달라졌다. 전장 4,700mm로 기존 대비 60mm 길어졌고, 전폭은 1,905mm(+40mm), 전고는 1,685mm, 휠베이스는 2,785mm(+30mm)로 늘었다.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2열이다. 2열 헤드룸이 1,031mm로 기존보다 29mm 늘어나 장신 탑승자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다. 2열 도어 개방각도 73도에서 83도로 확대됐는데,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아이를 태우거나 짐을 싣고 내릴 때 체감 편의성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다.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수납 공간과 트렁크 활용성도 함께 넓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플로팅 크래시패드에 듀얼 무선충전까지, 실내도 통째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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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좌우 에어벤트의 수평선을 중심으로 한 플로팅 크래시패드 구조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중앙에는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슬림한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을 조합해 운전석 주변을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다듬었다.
편의사양도 실사용 관점에서 촘촘해졌다. 팜레스트 아래 히든트레이와 러기지 애드기어를 더해 수납성을 강화했고, 운전석 좌측에는 카드 홀더를 새로 마련했다. 특히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은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편의로 작용할 만하다. 디자인만 바뀐 게 아니라 매일 타는 사람의 동선을 다시 짠 셈이다.
아웃도어 전용 XRT 트림, 디테일까지 따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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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세대부터는 아웃도어 지향의 XRT 전용 트림도 함께 공개됐다. 외장은 넓은 직사각형 전용 프론트 그릴과 볼드한 스키드 플레이트, 단조 카본 패턴을 넣은 블랙 휠 아치 가니시로 일반 트림과 확실히 구분된다. 여기에 전용 리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 XRT 엠블럼, 블랙 DLO(도어 라인 오브닝), 전용 휠까지 더해 아웃도어 지향 이미지를 강화했다.
실내에서도 XRT만의 흔적이 이어진다. 전용 패턴의 시트와 다크 메탈 데코를 적용했고, 1·2열 전체를 덮는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 손대지 않고 조작하는 터치식 테일게이트 LED 램프까지 갖췄다. 오프로드·캠핑 수요가 늘어난 국내 SUV 시장 흐름을 겨냥한 트림 구성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과 세부 트림별 라인업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아, 구매를 계획 중이라면 사전계약 전 정확한 가격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만 밀린 투싼, 스포티지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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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디자인 공개의 배경에는 4세대 투싼의 뚜렷한 판매 부진이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기준 올해 상반기 투싼 신차 등록은 2만1,1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줄며 국산 승용 9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는 3만1,994대(-19.1%, 국산 승용 3위)를 기록해, 투싼보다 1만818대나 많이 팔렸다. 1~7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져 투싼 -28.8%, 스포티지 -15.8%로 두 모델 모두 줄었지만 투싼의 감소 폭이 훨씬 깊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부진이 국내에 국한된다는 점이다. 같은 1~7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는 투싼이 13만7,326대(+5.9%), 스포티지가 11만990대(+9.2%) 팔리며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국내 소비자에게만 ‘노후 모델’로 인식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대차는 이번 신차 효과를 앞세워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스포티지를 넘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구상이다.
디자인·공간·트림까지 확실히 손을 본 디 올 뉴 투싼이지만, 진짜 승부는 가격표가 나온 뒤에 갈릴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지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4분기 인도가 시작되는 실제 판매 성적으로 확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