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사항
- 폴스타가 4 쿠페의 SUV 파생형인 폴스타4 SUV를 유럽에서 공식 발표했습니다.
- 0→100km/h 3.9초, WLTP 인증 최대 630km이며, 가격은 독일 기준 리어모터 5만7,900유로부터 시작합니다.
- 캠핑모드·구글 제미나이 같은 핵심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존 폴스타 4 쿠페에도 함께 배포될 예정이라, 이미 쿠페를 타는 오너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판매 후에도 업데이트로 생기는 기능들
폴스타가 유럽에서 폴스타4 SUV를 공식 공개하며 정작 강조한 건 차체나 가격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다. 대표적인 게 차량-투-로드(V2L)와 캠핑모드다. 최대 3.3kW, 16A 단상 230V 출력으로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기기에 공급하는 V2L과, 차박·캠핑 상황에 맞춘 캠핑모드는 이번 SUV뿐 아니라 이미 팔린 폴스타 4 쿠페에도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순차 배포될 예정이다. 차를 계약한 뒤에도 기능이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인포테인먼트 쪽 변화는 더 크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신해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가 탑재되며, 폴스타를 판매하는 전 세계 판매국에 순차 적용된다. 서비스는 22개국·16개 언어로 확대되고,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으로 여행 계획 브레인스토밍, 실시간 번역 같은 대화형 기능까지 지원한다. 신차를 새로 계약하지 않아도 기존 오너가 화면을 켜는 순간 차가 달라지는 셈이다.
쿠페와 다른 점 — 재설계된 뒷모습과 넓어진 공간
폴스타4 SUV는 콤팩트 이그제큐티브 SUV 세그먼트를 겨냥해 만든 파생형이다. 기존 폴스타 4 쿠페의 디자인 언어와 주행경험은 그대로 이어받되, 뒷모습을 다시 그려 실용성을 더한 게 핵심이다. 더 곧은 루프라인과 수직에 가까운 테일게이트로 트렁크 개구부를 넓혔고, 풀렝스 루프랙을 새로 얹어 다이나믹 루프 적재하중 100kg까지 지원한다. 외장 컬러는 신규 컬러 Aurora·Ozone을 포함해 총 8종이며, 매트 마감도 고를 수 있다.
실내는 2열 헤드룸이 쿠페 대비 2.5cm 넓어졌다. 지붕은 자외선을 99.5% 차단하는 전장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기본이고, 옵션으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도 고를 수 있다(SUV 전용 옵션). 적재공간은 2열 등받이를 세운 기준 530L, 루프까지 채우면 655L, 2열을 접으면 최대 1,680L까지 늘어난다.
0→100km/h 3.9초, 최대 주행거리 630km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듀얼모터 AWD는 400kW(544마력)·686Nm를 내며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하고, WLTP 기준 최대 600km를 달린다. 리어모터 단일구동 버전은 200kW(272마력)·343Nm로 0→100km/h는 7.3초로 늦지만, 대신 주행거리는 오히려 더 긴 630km를 인증받았다. 두 트림 모두 100kWh 배터리를 기본 탑재한다.
충전은 DC 급속 최대 200kW, AC 완속은 시장에 따라 최대 22kW까지 지원하지만 영국·아일랜드·한국·캐나다는 11kW로 제한된다. 상위 퍼포먼스 팩을 고르면 ZF 어댑티브 댐퍼를 다시 세팅하고, 스웨디시 골드 캘리퍼를 물린 브렘보 브레이크, 22인치 휠과 피렐리 P Zero 타이어가 붙는다. 생산은 부산에서 이뤄지며 2026년 2분기 생산을 시작해 4분기에 첫 고객 인도가 예정돼 있다.
가격은 독일 기준 5만7,900유로부터, 국내 쿠페는 이미 2,412대 팔렸다
독일 기준가로 리어모터는 57,900유로부터, 듀얼모터는 65,900유로부터 시작하고 퍼포먼스 팩을 얹으면 76,300유로부터로 올라간다(부가세 포함, 등록비 별도). 국내 SUV 파생형의 가격과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플랫폼을 쓰는 폴스타 4 쿠페의 국내 흐름을 보면 힌트는 있다. 쿠페는 지난 6월 10일 2027년형으로 갱신되며 리어모터 가격은 6,690만원으로 동결, 듀얼모터는 200만원 내린 6,990만원으로 가격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폴스타 4 쿠페는 2026년 상반기 국내에서 2,412대가 팔려 상반기 국내 최다 판매 유러피언 전기차에 올랐다. 적재공간이 아쉬웠던 수요층이 있었다면, SUV 파생형의 국내 도입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쿠페 오너도, SUV를 기다리는 사람도 지켜볼 이유
폴스타4 SUV는 완전히 새로운 신차라기보다 “적재공간이 아쉬웠던 폴스타 4″에 대한 답에 가깝다. 디자인과 주행경험은 그대로 두고 뒷모습과 수납력만 키운 전략이라, 국내에 들어온다면 기존 쿠페 대비 큰 폭의 가격 인상보다는 트림 다양화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 정확한 가격은 아직 폴스타 측이 공식화하지 않은 만큼 실제 도입 계획은 추가 발표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