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MW
■ 핵심 사항
- BMW가 5세대 완전변경 X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 미국 스파르탄버그·우드러프 공장에 17억 달러(약 1조7,700억 원 상당) 투자를 완료했습니다.
- 신형 X5는 내연·전기·PHEV·디젤에 이어 수소연료전지까지, 세계 최초로 5가지 파워트레인을 한 라인에서 생산합니다.
미국에 17억 달러 쏟은 BMW, 신형 X5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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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이 신형 SUV의 정체는 5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BMW X5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BMW X5 풀체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고, 동시에 미국 현지 투자완공 소식을 함께 알린 자리였다. BMW그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르탄버그 공장 증설과 우드러프 공장 신축을 마치고 총 17억 달러 투자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는 2022년 발표했던 계획을 그대로 이행한 결과다. Milan Nedeljković BMW AG 이사회 의장은 “Home of X” 행사 현장에서 이 사실을 공식화했다. 신차 공개와 투자완공을 한자리에서 발표한 건 BMW가 미국을 단순 판매시장이 아니라 생산거점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왜 하필 미국인가, 세계 최대 공장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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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탄버그는 BMW그룹 전체를 통틀어 세계 최대 공장이다. BMW는 50년 넘게 미국에서 사업을 이어오며 12개 주에 약 30개 거점을 뒀고, 이를 통해 12만 명 이상의 고용을 지원하며 연간 433억 달러를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스파르탄버그는 30여 년 전 설립된 X모델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1994년 이래 730만 대 이상을 만들어왔다. 2025년 한 해에만 41만2,799대의 X모델을 생산해 7번째로 40만 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 중 절반가량을 약 120개국에 수출했고, 누적으로는 약 300만 대·1,130억 달러어치를 미국에서 실어냈다. 가치 기준으로는 미국 1위 자동차 수출업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세계 최초, 한 라인에서 5가지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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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는 1999년 이후 전 세계에서 300만 대 이상 팔리며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를 개척한 모델이다. 이 중 3분의 1가량이 미국에서 판매됐다. 신형은 이 계보를 이으면서도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전례 없는 시도를 한다.
내연기관·순수전기(iX5)·플러그인하이브리드·디젤 4종에 더해 향후 수소연료전지까지, 신형 X5는 세계 최초로 5가지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추는 차량이 된다. 스파르탄버그 공장은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이 5개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BMW 최초의 공장이 됐다. 한 라인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수소차까지 뒤섞어 만든다는 건 그만큼 유연한 생산체계를 갖췄다는 뜻이다.
2026년 말 첫 순수전기 X5, 로봇까지 투입된 스마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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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전기 모델인 BMW iX5는 미국에서 조립되는 첫 완전전기 BMW로, 2026년 말 이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5년 넘게 스파르탄버그에서 만들어온 X5 계보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BMW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6종의 완전전기 모델을 조립할 계획이며, 이를 뒷받침할 고전압 배터리는 우드러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스파르탄버그와 우드러프 모두 효율·지속가능성·디지털화를 원칙으로 하는 BMW iFACTORY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센서와 카메라 기반 AI 품질관리 플랫폼 AIQX가 실시간으로 생산 데이터를 피드백하고, 스파르탄버그는 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들여 ‘피지컬 AI’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우드러프는 배터리 셀을 케이스에 직접 조립하는 ‘셀투팩(Cell-to-Pack)’ 방식을 적용해 중간 코팅과 모듈 공정을 생략했다.
현대차도 210억 달러, 관세가 불붙인 미국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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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완공은 단순한 신차 공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Section 232 근거, USMCA 미준수 차량은 최대 5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는 미국 현지생산으로 옮겨가는 리쇼어링이 빨라지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혼다는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의 생산지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흐름에서 경쟁사 현대차그룹도 2025년 3월 24일, 2025~2028년 미국에 총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90억 달러는 연산 120만 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쓰이며, 신규 고용만 1만4,000명에 달한다. BMW의 17억 달러 투자완공은 이런 ‘관세발 대미투자 경쟁’이라는 더 큰 그림 위에 놓여 있는 셈이다.
17억 달러가 쏘아올린 미국행 러시
BMW가 미국에 쏟은 17억 달러와 세계 최초 5가지 파워트레인 생산 체계는, 관세 장벽이 만든 새로운 경쟁 규칙 위에서 나온 결과다. 현대차그룹의 210억 달러 투자와 혼다의 생산지 전환까지 겹치며,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화 경쟁은 하반기에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 트림 구성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아 별도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