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2025년 1월 부분변경 이후에도 신차로 계속 판매되지만, 기아 모하비는 2024년 7월 이미 단종됐습니다.
- 팰리세이드 9인승 가솔린 시작가는 4,383만 원, 최상위 7인승 AWD 캘리그래피는 약 6,027만 원입니다.
- 모하비는 단종 직전 최종 신차가가 최고 6,097만 원이었고, 지금은 중고 시세로만 만날 수 있어 예산과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5,060mm 대형 SUV 형제, 팰리세이드와 모하비가 나란히 팔리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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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모하비는 한동안 국산 대형 SUV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했다. 전장 5,060mm의 팰리세이드와 4,930mm의 모하비 모두 3열까지 채우는 대형 바디에, 가격대도 4천만 원대 후반에서 6천만 원대까지 겹쳤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팰리세이드는 2025년 1월 부분변경을 거쳐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계속 팔리고 있는 반면, 모하비는 2024년 7월 신차 판매를 종료했다.
두 차의 최상위 트림 가격만 놓고 보면 격차는 크지 않다. 팰리세이드 7인승 AWD 캘리그래피가 약 6,027만 원, 모하비 단종 직전 최종 트림인 마스터즈 그래비티가 6,097만 원으로 차이는 7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 비슷한 가격표 뒤에는 ‘지금 살 수 있는 차’와 ‘더는 신차로 살 수 없는 차’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숨어 있다.
가격부터 갈렸다 — 팰리세이드 4,383만 원부터, 모하비는 중고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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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9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4,383만 원, 프레스티지 4,936만 원, 최상위 캘리그래피 5,586만 원부터 시작한다. 7인승은 각각 4,510만 원, 5,093만 원, 5,787만 원으로 9인승보다 100만 원 안팎 높게 책정됐다. 여기에 AWD(HTRAC)를 더하면 9인승은 228만 원, 7인승은 240만 원이 추가돼, 7인승 AWD 캘리그래피 최고가는 약 6,027만 원까지 올라간다.
모하비는 이 가격표 자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단종 직전 마지막 신차가는 플래티넘 5,054만 원에서 최상위 마스터즈 그래비티 6,097만 원까지였고, 지금은 이 가격에 새 차를 살 방법이 없다. 대신 중고 시장에서 2024년식이 평균 4,758만~5,743만 원, 2023년식이 4,247만~5,125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마지막 국산 프레임 SUV”라는 희소성 때문에 단종 이후에도 시세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흐름이다.
프레임 바디 디젤 vs 모노코크 하이브리드, 근본부터 다른 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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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는 애초에 차체 구조부터 다르다. 팰리세이드는 승용 기반 모노코크 차체에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281PS, 43.0kgf·m) 엔진을 얹고, 여기에 별도 하이브리드 트림까지 함께 판매한다. 가솔린 2WD 복합연비는 9.7km/ℓ(도심 8.5·고속도로 11.6), 하이브리드는 14.1km/ℓ(도심 14.5·고속도로 13.6)까지 올라간다.
모하비는 정반대다. S2 V6 3.0 디젤(257PS, 57.1kgf·m)에 비모노코크 프레임 바디를 쓴 정통 SUV 구조로, 4WD 기준 복합연비는 9.1~9.4km/ℓ에 그친다. 연비만 보면 팰리세이드가 뚜렷이 앞서지만, 프레임 바디 특유의 견고함과 토크감은 오프로드·견인 용도에서는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좌석 구성도 팰리세이드가 7인승(2열 독립시트)·9인승(2열 벤치시트)을 전 트림에서 고를 수 있는 반면, 모하비는 단종 전 5·6·7인승까지 더 세분화돼 있었다.
단종 2년 차에도 오르는 모하비 시세, ‘마지막 프레임 SUV’의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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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단종 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세가 떨어지지만, 모하비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 국산 브랜드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프레임 바디 대형 SUV라는 상징성 때문에, 단종 발표 이후에도 중고 시세가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확인된 시세는 연식이 최근일수록 방어력이 뚜렷하다.
이런 흐름은 “신차로 살 수 없다”는 조건이 오히려 희소가치로 작용하는 사례다. 팰리세이드처럼 언제든 새로 뽑을 수 있는 차와 달리, 모하비는 매물이 줄어들수록 가격이 버티는 구조로 가고 있다. 다만 중고차 특성상 주행거리·사고 이력에 따라 실제 거래가는 시세표보다 크게 벌어질 수 있어, 구매 전 개별 확인이 필수다.
6천만 원대 갈림길, 신차냐 마지막 모하비냐
결국 선택은 예산보다 ‘지금 신차가 필요한가’에서 갈린다. 대가족용 SUV를 당장 새 차로 원한다면 9인승 4,383만 원부터 시작하고 하이브리드까지 고를 수 있는 팰리세이드가 답이다. 반대로 프레임 바디의 견고함과 디젤 특유의 토크, ‘마지막 국산 프레임 SUV’라는 희소성에 가치를 두는 쪽이라면 중고 모하비도 여전히 대안이 된다. 팰리세이드의 무기는 지금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모하비의 무기는 이제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