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억 원에 팔린 전설의 후예”… 마세라티가 대만 컬렉터 단 1명을 위해 만든 ‘이 차’의 정체

마세라티 MC12 / 마세라티
사진 = 마세라티

■ 핵심 사항

  • 마세라티가 대만 컬렉터 단 1명을 위한 헌정 한정판 ‘GT2 Stradale Tribute to MC12’를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공개했습니다.
  • 640마력 넷투노 V6 엔진을 얹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최고속도는 시속 320km 이상입니다.
  • 원조 마세라티 MC12는 2025년 8월 경매에서 520만 달러(약 72억 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대만 컬렉터 단 한 명을 위해 태어난 헌정작

마세라티가 2026년 7월 23일 이탈리아 모데나 본사에서 비스포크 한정판 ‘GT2 Stradale “Tribute to MC12″‘를 공개하고 곧바로 오너에게 인도했다. 이 차는 대만의 유력 컬렉터 단 한 명만을 위해 제작된 마세라티 퓨오리세리에(Fuoriserie) 프로그램의 최신작으로, 이름 그대로 전설의 슈퍼카 마세라티 MC12에 바치는 헌정 모델이다. 오너는 차량 수령 외에도 모데나 비알레 치로 메노티의 역사적 공장을 둘러보는 프라이빗 투어, 에밀리아 지역 투어, 마세라티 명차를 소장한 움베르토 파니니 컬렉션 방문까지 포함한 익스클루시브 체험을 함께 받았다. 이번 공개는 마세라티 트라이던트 로고 탄생 100주년과 브랜드 최초 레이싱 우승을 기리는 ‘Year of the Trident’ 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1926년 4월 25일 알피에리 마세라티가 티포(Tipo) 26으로 클래스 우승·전체 8위를 기록한 것이 그 시작으로, 마세라티는 자동차 브랜드로서 112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MC12 GT1의 우승 컬러를 되살린 디자인

리버리는 2024년 MC20 스페셜 시리즈에 처음 쓰인 ‘레젠다(Leggenda)’ 리버리를 재해석했다. 매트 디지털 민트(Matte Digital Mint)와 네로 에센자(Nero Essenza) 바디에 지알로 아비아 페르비아(Giallo Avia Pervia) 포인트를 조합한 배색이다. 이 컬러 모티프의 원조는 비타폰 레이싱팀(Vitaphone Racing)의 MC12 GT1으로, 벨기에 스파 24시(24 Hours of Spa)에서 2005·2006·2008년 세 차례 우승하고 2007·2009년에는 두 차례 준우승한 전적을 갖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디테일도 세밀하다. 프런트·필러의 트라이던트 엠블럼과 리어 마세라티 배지는 글로스 옐로우로, 리어 펜더의 퓨오리세리에 로고는 디지털 민트로, 리어 카본파이버 윙에 새긴 마세라티 시그니처는 지알로 아비아 페르비아로 각각 다르게 마감했다.

공력 부품부터 인테리어까지, GT2 스트라달레 최초 사양

이 차에는 GT2 스트라달레 최초로 적용된 사양이 대거 들어갔다. 후드 벤트 4개와 프런트 루버부터 리어 덕트·윙까지 글로스 마감 카본파이버 공력 부품을 갖췄고, 옐로우 캘리퍼를 적용한 카본세라믹 브레이크와 아노다이즈드 블랙 마감 센터록 휠, 퍼포먼스 플러스(Performance Plus) 패키지까지 더했다. 실내는 헤드레스트에 옐로우 자수 트라이던트를 새긴 블랙 알칸타라 레이싱 시트와 4점식 하네스가 자리한다. 스티어링휠·대시보드·센터터널·도어패널에는 옐로우 스티칭을, 곳곳에는 카본파이버 인테리어 패키지를 더했다. 오너가 특별히 요청한 전용 “Tribute to MC12” 배지까지 새겨 이 한 대만을 위한 차라는 점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640마력 넷투노 엔진,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파워트레인은 640마력을 내는 넷투노(Nettuno) V6 엔진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20km를 넘는다. 이 차는 마세라티가 트랙 복귀를 위해 만든 레이스카 GT2의 로드고잉 버전 GT2 스트라달레를 베이스로 하며, 경량화와 트랙에서 검증된 에어로다이나믹스 기술이 그대로 이식돼 “가장 퍼포먼스에 집중한 양산형 마세라티”로 소개된다. 차량은 모데나의 역사적 공장에서 생산됐다. 마세라티 퓨오리세리에 총괄 다비데 발디니(Davide Baldini)는 “원조 MC12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FIA GT1 클래스를 지배한 부동의 스타였다”고 밝히며 이번 헌정 모델의 의미를 짚었다.

72억 원에 팔린 원조 마세라티 MC12, 이 헌정판의 몸값을 짐작하게 하다

이 헌정 모델의 상징성은 원조 마세라티 MC12의 현재 몸값에서도 확인된다. 마세라티 공식 발표에 따르면 630마력 V12(5,988cc) 엔진을 얹은 MC12 스트라달레 1대가 2025년 8월 13일 미국 브로드 애로우(Broad Arrow) 몬터레이 제트센터 경매에서 520만 달러(약 72억 원)에 낙찰됐다. 종전 기록을 37% 뛰어넘는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에 팔린 현대 마세라티”라는 타이틀을 새로 썼다. MC12는 2004년 25대, 2005년 25대씩 단 50대만 생산된 차다. 이 극도의 희소성이 경매가를 밀어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단 1대뿐인 이번 헌정 모델 역시 같은 이유로 컬렉터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헌정판 한 대, 트라이던트 100주년의 신호탄

마세라티가 대만 컬렉터 한 명을 위해 만든 이번 헌정 모델은 단순한 커스텀 한 대로 끝나지 않는다. 트라이던트 100주년을 기념하는 ‘Year of the Trident’ 행사가 올 한 해 이어질 예정인 만큼, 브랜드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소환하는 비스포크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차는 판매용이 아닌 단 1대뿐인 비공개 커스텀 오더라 일반 구매는 불가능하다. 그래도 원조 마세라티 MC12가 경매 시장에서 몸값을 계속 올리고 있는 것처럼, 헤리티지를 입은 한정판일수록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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