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개국 중 4월 29일 발표되고 7월 7일 트로피로 마무리된, 현대차·기아의 5관왕

EV4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현대차·기아가 ‘2026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에서 최우수상 1개, 본상 4개로 총 5관왕을 차지했습니다.
  • 기아 EV4는 전용 전기차 모델 가운데 역대 네 번째로 최우수상을 받은 차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시상식은 7월 7일 독일 에센에서 이미 열렸고, 수상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세 브랜드에 고르게 나뉘었습니다.

현대차·기아가 20일(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6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Red Dot Award: Product Design 2026)’에서 최우수상(Best of Best) 1개, 본상(Winner) 4개 등 총 5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기아 EV4(최우수상), 기아 PV5(본상), 제네시스 GV60 마그마(본상),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본상), 현대 사원증 케이스(본상)까지 다섯 건이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이 상은 매년 제품 디자인·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디자인 콘셉트 3개 부문에서 우수작을 가린다.

61개국 겨룬 무대에서, 기아 EV4가 받은 네 번째 최우수상

EV4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기아 EV4의 최우수상이다. EV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바탕으로 세단의 틀을 깬 패스트백 실루엣과 해치백의 콤팩트하고 역동적인 비례를 동시에 담았다.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실용성까지 갖춰, 기아 전동화 라인업에서 비어 있던 세단 자리를 채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으로 기아는 전용 전기차 모델 가운데 역대 네 번째로 이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브랜드가 됐다. 앞서 2022년 EV6, 2024년 EV9, 2025년 EV3가 같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년 연속 이어진 흐름이라, 이번 EV4의 수상은 우연이 아니라 누적된 디자인 전략의 결과에 가깝다.

PV5, 국내 발표 전 이미 받은 금상까지 더한 두 번째 트로피

PV5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PV5는 본상을 받았다. 실용성을 극대화한 패키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인한 디자인이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다. PV5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모델은 앞서 ‘202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바 있어, 국내외 두 개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을 잇달아 확보한 셈이다.

두 상의 성격은 다르지만 겹치는 결과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가 금상으로, 레드 닷 어워드가 본상으로 각각 인정했다는 건 PV5의 디자인 완성도가 특정 심사 기준에 치우친 결과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력과 마그마 디테일로 받은 본상

GV60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GV60 마그마도 본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력 중심 설계와 전용 마그마 디테일이 결합된 디자인이 세련된 우아함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가 별도 고성능 라인업으로 밀고 있는 ‘마그마’ 디자인 언어가 국제 무대에서 먼저 검증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5관왕 중 제네시스 몫은 GV60 마그마 한 건뿐이지만, 브랜드 전체로 보면 상징성이 작지 않다. 대중 브랜드인 기아가 전기차 디자인에서 연속 수상을 쌓아가는 동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성능 파생 모델로 별도의 존재감을 확보한 구도이기 때문이다.

모베드와 사원증 케이스까지, 세 브랜드에 고르게 퍼진 5관왕

PV5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나머지 두 개의 본상은 완성차가 아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본상을 받았고, 맥세이프 기능과 모듈형 릴홀더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 사원증 케이스도 사용자 경험 개선을 인정받아 본상에 올랐다. 자동차가 아닌 사원증 케이스까지 국제 디자인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브랜드별로 나눠 보면 기아가 2건(EV4·PV5), 제네시스가 1건(GV60 마그마), 현대차·그룹이 2건(모베드·사원증 케이스)으로 고르게 분산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9일 발표부터 7월 7일 시상식까지, 61개국이 겨룬 레드 닷

GV60 / 현대자동차그룹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2026’ 부문에는 전 세계 61개국에서 출품작이 접수됐고, 19개국 출신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맡았다. 라우리에이트(수상작) 결과는 2026년 4월 29일 공개됐으며, 시상식은 2026년 7월 7일 독일 에센에서 이미 열렸다. 발표부터 시상식까지 약 두 달 넘는 시차를 두고 진행된 셈이다.

61개국이라는 참가 규모는 이 상이 특정 지역이나 산업군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그만큼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산업재·서비스 디자인까지 폭넓게 경쟁하는 무대에서, 현대차·기아가 다섯 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5관왕의 무게가 더 커진다.

디자인 철학 하나로 모인 트로피 다섯 개

상 하나가 판매량을 곧바로 끌어올리진 않는다. 다만 최우수상 1개와 본상 4개가 세 브랜드에 고르게 퍼졌다는 점은, 현대차·기아의 디자인 전략이 특정 모델 한두 개의 성과가 아니라 조직 전반에 걸쳐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아는 4년 연속 전용 전기차 최우수상이라는 흐름을 이어갔고, 제네시스는 마그마 라인업으로, 현대차는 로봇과 액세서리로 각자의 방식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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