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볼보
■ 핵심 사항
- 볼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커넥티드 세이프티 신규 경고 기능 4종을 추가했습니다.
- 대상은 EX90·ES90·EX60 세 차종이며, 유럽·미국·캐나다에서 순차로 제공됩니다.
- 100만 대 이상이 이미 커넥티드 세이프티를 활성화한 상태이며, EX90·ES90엔 돌비 애트모스 공간음향도 새로 지원합니다.
EX90·ES90·EX60에 새로 심은 볼보 커넥티드 세이프티 기능 4종
볼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나로 위험을 감지하는 범위를 넓혔다. 이번에 추가된 볼보 커넥티드 세이프티 기능은 모두 4종이다. 대형 동물이 전방이나 인근에서 감지되면 뒤따르는 다른 차량에 알려주는 라지 애니멀 얼럿, 고속도로 부근에서 보행자·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경고하는 벌너러블 로드 유저 얼럿, 전방 도로공사 구간을 미리 알려주는 로드워크 얼럿, 커넥티드 볼보 차량이나 교통관제센터의 실시간 데이터로 전방 사고를 경고하는 액시던트 어헤드 얼럿까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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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이 실리는 차는 EX90·ES90·EX60 세 차종이다. 볼보는 최근 S&P Global Mobility로부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분야에서 ‘레벨5‘ 역량에 도달한 유일한 레거시 완성차 업체로 평가받았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 평가를 뒷받침하는 실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새 차를 사야만 받는 기능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에 팔린 차량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같은 기능을 받을 수 있어, 볼보가 강조해온 ‘충돌 제로’ 비전의 실행 속도를 가늠하게 한다.
대형동물부터 전방사고까지, 4종 기능이 작동하는 방식
라지 애니멀 얼럿은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대형 동물이 도로 위나 인근에서 감지될 때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다. 벌너러블 로드 유저 얼럿은 고속도로 부근에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감지되면 경고 신호를 보낸다. 두 기능 모두 굽은 도로나 악천후처럼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시정 환경에서 조기 경고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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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크 얼럿은 전방 도로공사 구간을 미리 감지해 운전자가 차로를 바꾸거나 속도를 줄일 시간을 벌어준다. 액시던트 어헤드 얼럿은 커넥티드 볼보 차량이나 교통관제센터가 공유한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방 사고를 경고한다.
볼보는 이 4종을 기존 기능인 슬리퍼리 로드 얼럿(노면 미끄럼 경고)·해저드 라이트 얼럿(비상등 경고)을 보완하는 확장판으로 설명한다. 위험 유형을 세분화해 경고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이다.
유럽·미국·캐나다부터, 2016년 시작된 데이터 공유가 100만 대를 넘겼다
신규 기능은 유럽·미국·캐나다에서 제공되며, 모델별로 적용 시점은 다를 수 있다는 게 볼보 설명이다. 구체적인 국가별·차종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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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세이프티 기술 자체는 2016년 처음 도입됐다. 다른 차량이 공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위험 경고를 제공하는 구조가 핵심이며, 현재 100만 대 이상의 볼보 차량이 이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다.
볼보는 유럽의 ‘Data for Road Safety’ 생태계를 통해 경고 데이터를 타 브랜드 차량과 각국 교통관제센터에도 공유한다. 오사 하글룬드 볼보 세이프티센터장은 “수십 년간의 실제 안전 데이터 통찰을 바탕으로 한 이번 혁신은 ‘충돌 제로’ 비전을 향한 또 하나의 진전”이라며 “볼보 차량이 안전 정보를 공유할 때마다 다른 운전자가 더 일찍 대비해 사고를 피하고 더 안전함을 느끼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돌비 애트모스 공간음향까지, EX90·ES90에 더해진 것
이번 업데이트에는 안전 기능만 담긴 게 아니다. EX90·ES90에는 애플 카플레이용 돌비 애트모스 공간음향이 새로 지원된다. EX60은 세이프티 기능만 해당하고, 공간음향은 EX90·ES90 두 차종에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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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음향은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고성능 스피커 25개가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 공간음향을 온전히 즐기려면 이 사운드 시스템이 필요하고, EX60·EX90·ES90 주문 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안전과 인포테인먼트를 한 번의 업데이트로 같이 끌어올린 셈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평가에서 레벨5를 받은 배경에도 이런 통합 업데이트 방식이 자리한다.
유럽은 아직 목표에 못 미친다, 2024년 교통사고 통계
볼보가 위험 경고 기능을 늘리는 배경에는 여전히 더딘 도로 안전 개선 속도가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4년 EU 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19,800명으로, 전년 대비 3%(약 6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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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속도는 느리다. EU는 2030년까지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추세로는 달성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EU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0만 명당 44명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넥티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위험을 조기에 알리는 방식은 정책이 못 채우는 빈틈을 기술로 메우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볼보처럼 차량 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브랜드가 늘수록, 경고가 닿는 범위도 함께 넓어진다.
결국 관건은 데이터가 얼마나 빨리 퍼지느냐
볼보가 이번에 추가한 건 새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다. 4종의 경고 기능과 100만 대 이상의 활성화 규모는, 차 한 대가 감지한 위험이 다른 차·다른 브랜드·교통관제센터로 얼마나 빨리 퍼지느냐에 안전이 달렸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적용 시점이 차종·국가별로 다르고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니, 실제 체감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