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이후 나온 테슬라 전기세단이라면, 에어백 기준 미달부터 확인해야 한다

전기세단 정비소 안전 점검 장면 / AI 생성 이미지
사진 = AI 생성 이미지

■ 핵심 사항

  • 테슬라 Model 3(2024.07.10~2026.07.31 생산분)가 측면충돌 에어백 하중 기준을 초과해 국내에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 국토교통부 공표 리콜 기간은 2026년 9월 15일부터 2028년 3월 15일까지이며, 시정은 OTA 무선 업데이트로 진행됩니다.
  • 테슬라는 2022년 안전벨트 경고음 리콜, 2026년 9월 글로벌 도어 해제장치 리콜까지 최근 소프트웨어 결함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Model 3, 왜 리콜에 들어갔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점검하는 정비소 장면 / AI 생성 이미지
사진 = AI 생성 이미지

국토교통부와 한국소비자원 산하 자동차리콜센터가 2026년 9월 15일 테슬라 Model 3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공표했다. 대상은 2024년 7월 10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생산된 물량으로, 리콜 공표 기간은 2028년 3월 15일까지 약 1년 6개월간 이어진다. 이번 리콜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자동차 결함 신고 체계를 통해 접수·확정된 사안으로, 소비자24 자동차리콜센터 페이지에 상세 내용이 공개돼 있다.

문제가 된 부위는 Far-side-airbag, 즉 탑승자가 차량 반대쪽에서 충돌이 발생했을 때 몸이 반대편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원거리 측면 에어백이다. 테슬라는 실제 충돌 상황에서 탑승자 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 에어백의 설계를 바꿨는데, 이 변경과 차체 구조 등 다른 요소가 맞물리면서 예상치 못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돌시험 기준 3kN을 넘긴 이유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기둥측면충돌 시험에서 인체모형(더미)의 어깨가 옆 방향으로 받는 하중이 기준 한도인 3kN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02조의4가 정한 기둥측면충돌 요건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수치다. 하중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실제 옆면 충돌 사고에서 앞좌석 탑승자의 상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시정 방법은 부품 교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테슬라는 2026년 9월 이후 버전으로 OTA(Over-The-Air) 펌웨어를 무선 배포해 에어백 전개 로직을 수정한다. 별도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차량이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방식이며, 문의는 테슬라코리아 고객센터(080-617-1399)로 하면 된다.

반복되는 테슬라 리콜, 처음이 아니다

야외 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된 전기차들 / AI 생성 이미지
사진 = AI 생성 이미지

테슬라의 국내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2월에는 Model 3와 Model Y 합산 33,337대가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 미작동’ 소프트웨어 오류로 리콜됐고, 2월 25일부터 OTA 업데이트가 시행됐다. 같은 시기 추가로 210대는 전면유리 성에 제거 오류로 별도 리콜을 받았다. 두 건 모두 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 마무리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범위를 해외로 넓히면 더 크다. 2026년 9월 테슬라는 ‘비상시 기계식 도어 해제장치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국산 Model 3·Model Y를 포함해 전 세계 약 297만5,91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고, 9월 25일부터 순차 시행에 들어갔다. 국내 에어백 리콜과 같은 달에 전혀 다른 결함으로 글로벌 리콜이 겹친 셈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일수록 OTA로 빠르게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결함이 발견되는 빈도도 잦다는 걸 보여주는 흐름이다.

내 차가 해당된다면 지금 할 일

본인 차량이 이번 리콜 대상인지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 또는 소비자24 홈페이지에서 차대번호로 조회할 수 있다. 대상 기간(2024년 7월 10일~2026년 7월 31일) 생산분이라면 업데이트 알림을 기다리기보다 차량을 와이파이에 연결해 소프트웨어 버전을 먼저 확인하는 게 빠르다.

업데이트는 차량이 정차하고 충전 중이거나 와이파이에 연결됐을 때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경우가 많다. 설정 메뉴의 ‘소프트웨어’ 항목에서 최신 버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업데이트가 오래 걸리거나 오류가 뜨면 테슬라코리아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에어백은 충돌 시 실제로 작동해야 의미가 있는 안전장치인 만큼, 업데이트를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전기차 리콜, 이제는 부품이 아니라 코드의 문제

이번 리콜은 볼트나 배선이 아니라 에어백이 펼쳐지는 순간의 계산값, 즉 소프트웨어 로직에서 시작됐다. 부품 결함이었다면 몇 주간 부품 수급을 기다려야 했겠지만, OTA 덕분에 업데이트 배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다만 같은 이유로 앞으로도 이런 식의 리콜은 더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웨어로 움직이는 차가 늘어날수록, 결함도 소프트웨어 단위로 쪼개져 자주 발견되고 자주 고쳐지는 시대가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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