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스텔란티스
■ 핵심 사항
- 스텔란티스 북미가 2027년형 램 3500·4500·5500 섀시캡에 나이트 에디션 패키지를 신설했습니다.
- 3500 커민스 디젤은 최대 견인 25,680파운드(약 11,648kg), 360마력에 800 lb-ft 토크입니다.
- 북미 사양 기준 발표이며 가격과 국내 도입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은 휠에 파크센스까지 묶은 램 3500 나이트 에디션
스텔란티스 북미가 2026년 10월 1일 공개한 2027년형 램 3500·4500·5500 섀시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램 3500 나이트 에디션 패키지의 신설이다. 제목의 ‘검은 옷’이 바로 이 패키지로, 레귤러캡과 크루캡 모두에서 Big Horn과 Laramie 트림에 더하는 방식이다. 어디까지나 북미에서 나온 발표이므로 이 글의 사양과 수치도 미국 기준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둔다.
구성은 검정 도장 휠, 새틴 블랙 배지, 스포트 퍼포먼스 후드, 차체색 그릴 서라운드·프런트 범퍼·펜더 플레어다. 흔히 ‘블랙 에디션’이라 하면 색만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 패키지에는 파크센스 전·후방 주차보조까지 함께 들어간다. 덩치가 큰 트럭에서 주차보조가 기본 구성으로 묶였다는 점은 외관 장식 이상의 실용 요소다.
270도 서라운드뷰 카메라 시스템은 2027년형에 새로 생긴 선택 사양으로, 3500·4500·5500 섀시캡에서 고를 수 있다. 모파 유선 보조 카메라와 트레일러 후진 가이던스가 포함돼, 트레일러를 달고 후진할 때 시야를 보완한다. 다만 나이트 에디션 패키지 구성에는 포함되지 않은 별도 옵션이다. 나이트 에디션은 별도 트림이 아니라 패키지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6.7L 커민스 디젤 360마력·800 lb-ft, HEMI V8은 375마력
엔진은 두 가지다. 6.7L 커민스 터보디젤 직렬6기통은 360마력과 800 lb-ft(약 1,085 N·m)를 내며 토크플라이트 HD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강화 피스톤, 개선된 터보, 고성능 흡기 매니폴드, 대형 흡배기 밸브, 고압 연료계통이 이 엔진을 손본 부분이다.
가솔린 쪽은 6.4L HEMI V8로, 375마력과 429 lb-ft(약 582 N·m)를 낸다. 두 엔진 모두 전자식 컬럼 시프터를 쓰며, 3500은 토크플라이트 8단이 기본이고 토크플라이트 HD 8단은 선택이다. 4500과 5500에서는 HD 8단이 기본이다. 최대 토크만 비교하면 디젤이 HEMI보다 371 lb-ft 높아 약 1.9배 수준이다.
3500 디젤 11.6톤, HEMI는 8.6톤… 숫자로 보는 견인력
견인 능력은 엔진에 따라 크게 갈린다. 3500 커민스 디젤은 최대 견인 25,680파운드(약 11,648kg), 최대 적재 6,830파운드(약 3,098kg), 차량과 트레일러를 합친 GCWR 33,000파운드(약 14,969kg)다. HEMI V8은 견인 18,880파운드(약 8,564kg), 적재 7,710파운드(약 3,497kg), GCWR 25,000파운드(약 11,340kg)다.
두 엔진의 차이를 계산하면 디젤이 견인에서 6,800파운드(약 3,084kg) 앞서고, 적재는 오히려 HEMI가 880파운드(약 399kg) 더 싣는다. 무거운 걸 끄는 일이 많다면 디젤, 짐을 싣는 쪽이 중심이라면 HEMI가 맞는다는 뜻이다.
체급을 올리면 숫자는 더 커진다. 4500은 디젤 견인 29,440파운드·적재 8,560파운드이고, 5500은 디젤 견인 34,540파운드(약 15,667kg)·적재 11,530파운드다. 차량 총중량(GVWR)은 3500이 11,040~14,000파운드대, 4500이 15,000~16,500파운드, 5500이 18,000~19,500파운드로 구성된다.
섀시캡이라 더 중요한, 특장을 얹기 쉬운 설계
섀시캡은 뒤쪽에 적재함 대신 각종 장비나 구조물을 얹어 쓰는 트럭이어서, 상부를 가공하는 업체(업피터)가 손대기 쉬운지가 핵심 사양이다. 캡-투-액슬 길이는 60·84·108·120인치로 나뉘고, 리어 프레임 레일 위에는 부품이나 배관이 없다. 배관과 전기는 프레임을 관통해 지나가며, DEF 탱크 주입구는 운전석 쪽 캡 뒤에 있고 좌우 PTO도 마련됐다.
전력과 연료 쪽 숫자도 풍부하다. 선택 인버터는 최대 2.4kW, 듀얼 알터네이터는 최대 480A, 연료탱크는 최대 74갤런(52갤런과 22갤런 조합, 약 280L)이다. 3500에는 제설기 준비 패키지가 기본이고 4500과 5500에서는 선택이다.
램 전체는 29% 뛰는데 HD만 6% 감소, 검은 옷이 반전이 될까
시장 상황을 보면 이 신형의 무게가 달라진다. 2026년 3분기(7~9월) 미국에서 램 HD(2500·3500) 픽업은 41,107대로 전년 동기 43,717대보다 6% 줄었다. 반면 같은 분기 램 브랜드 전체는 134,072대로 29% 늘었고, 경량 픽업은 76,650대로 73% 급증했다. 1~9월 누계로 보면 HD는 123,201대로 전년 119,122대 대비 3% 늘어, 3분기 감소는 분기 단위의 조정에 가깝다.
다만 감소 이유는 어느 출처에도 설명이 없어 이유를 단정할 수 없다. 이 수치는 2500과 3500을 합친 것이어서 섀시캡이나 3500 단독 판매량은 알 수 없다. 나이트 에디션이 판매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이 숫자로 말할 수 없다.
국내 상황은 아직 먼 이야기다. 램은 2026년 7월 27일 경기 성남 판교에 국내 첫 공식 전시장 ‘램 트럭 서울’을 열었고 수입원은 차봇모터스다. 하지만 관련 기사에는 3500 섀시캡 도입이 언급되지 않았고, 이번 보도자료에도 가격이 없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북미에서 주문을 받고 있으며 멕시코 살티요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사실뿐이다.
정리하면 검은 외관과 주차보조가 필요하면 Big Horn이나 Laramie에 나이트 에디션을, 무거운 트레일러를 끌어야 하면 3500 디젤을 보는 구도다. 가격과 국내 판매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양표를 읽는 단계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