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MW
■ 핵심 사항
- BMW가 뉴 3시리즈에 완전 전기 i3와 내연·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함께 내놓았습니다.
- i3 50 xDrive는 WLTP 최대 912km, M350 xDrive는 443hp·0→100km/h 4.1초입니다.
- 전동화 속도가 빠르다고 보는 쪽보다 시장 반응을 확인하며 가려는 쪽에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국내 점유율 20.7%에서 17.4%로, 판매는 114대만 줄었다
BMW 3시리즈 전동화 전략을 보려면 먼저 국내 시장의 온도부터 확인해야 한다. 우리 DB 기준 BMW의 8월 수입차 판매는 6,180대, 점유율은 **20.7%**였다. 9월에는 6,066대, **17.4%**로 내려왔다. 판매량은 114대 줄었을 뿐인데 점유율은 3.3%p 빠졌다.
판매량을 점유율로 나눠 역산하면 수입차 전체 시장이 8월 약 2.99만 대에서 9월 약 3.49만 대로 커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산값이라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BMW가 뒷걸음질했다기보다 다른 브랜드가 더 크게 늘었다는 쪽으로 읽힌다.
다만 이 숫자는 모델별이 아닌 브랜드 전체다. 전략이 통했는지 판정하는 근거는 못 되고, 점유율이 흔들리는 시기의 배경 정도로 쓸 만하다고 본다.
전기 i3는 912km와 400kW, 숫자만 보면 앞서 나간다

사진 = BMW
BMW는 전기 모델 i3를 두 가지로 냈다. i3 50 xDrive는 시스템 출력 345kW(469hp), 최대토크 645Nm, 0→100km/h 4.7초다. 배터리는 108.7kWh, WLTP 최대 912km이고 DC 충전은 최대 400kW까지 받는다.
i3 40 xDrive는 275kW(374hp), 배터리 82.8kWh, WLTP 최대 710km다. 두 모델 모두 전·후축에 모터가 하나씩 달린 AWD이고, 최상위 i3 M60 xDrive는 2027년으로 미뤄졌다. 기반은 800V 기술을 쓴 Gen6 eDrive다.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모두 독일 시장 기준이다. 원문 각주도 다른 시장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고, 국내 가격과 인증 주행거리는 공개된 바 없다. 국내 소비자에게 912km가 그대로 912km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내연은 접지 않았다, 3.0L 직렬 6기통에 48V를 더했다
눈에 띄는 쪽은 내연이다. 플래그십 M350 xDrive는 3.0L 직렬 6기통 가솔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얹어 326kW(443hp), 0→100km/h 4.1초를 낸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 출시 때 직렬 4기통 가솔린 두 종이 같이 나오고, 엔진은 모두 최신 세대 TwinPower Turbo다.
효율은 어쩔 수 없이 갈린다. BMW 320은 WLTP 복합 7.5l/100km, CO₂ 169g/km로 등급 F다. M350 xDrive는 8.2l/100km, 187g/km로 등급 G다. 반면 i3 두 모델은 배출 0g/km에 등급 A다. 한 이름 아래 효율 등급이 A에서 G까지 퍼지는 구성이라는 점은 짚어 둘 만하다.
공장이 말해 주는 것, 뮌헨은 전기로 딩골핑은 내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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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택에서 가장 구체적인 단서는 생산 배치다. i3는 1975년 첫 3시리즈가 나온 뮌헨 공장에서, 내연 3시리즈는 유럽 최대 규모인 딩골핑 공장에서 만든다. 그런데 원문은 뮌헨 공장이 내년부터 Neue Klasse 계열 완전 전기 모델만 생산하도록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기 구동계와 내연 엔진의 핵심 부품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에서, 고전압 배터리는 신설한 바이에른 공장에서 나온다. 제어 구조도 전기 i3는 Heart of Joy 컴퓨터로 통합하고 내연 모델은 별도의 BMW Driving Stack을 쓴다.
같은 3시리즈 이름이지만 공장도 제어 구조도 두 갈래다. 내연 쪽의 장기 계획은 원문에 나오지 않는다. 나는 이 부분이 이번 전략의 가장 큰 변수라고 본다.
기술 개방형이라는 말을 다르게 읽을 수도 있다
BMW는 이번 구성을 기술 개방형 접근이라고 부른다. 시장마다 전동화 속도가 다른 현실에 대응한 균형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고, PHEV가 향후 1년 안에 추가된다는 점도 이 흐름에 맞는다.
반대 해석도 가능하다. 전기와 내연, 마일드, PHEV를 한 번에 가져가는 것은 어느 쪽에도 확신을 걸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PHEV는 사양과 시점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두 해석 중 어느 쪽이 맞는지 지금은 가릴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병행이 당분간 합리적이되, 비용이 쌓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정쩡함이 되는 선택이라고 본다.
판정은 PHEV 사양과 국내 가격표가 나온 뒤에
이 전략의 성패는 몇 가지 확인 지점으로 갈린다. 첫째는 PHEV가 언제 어떤 사양으로 추가되는지다. 둘째는 2027년 i3 M60 xDrive가 약속한 일정에 나오는지다. 셋째는 국내 가격표다. 가격이 없으니 전기 i3와 내연 모델의 값 차이는 지금 따질 수 없다.
국내 숫자도 계속 봐야 한다. 점유율 17.4%가 일시적 출렁임인지 흐름인지는 몇 달의 추이를 더 봐야 하고, 그때 3시리즈 모델별 판매가 나오면 판단 근거가 훨씬 단단해진다. 전기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i3 국내 사양 공개를, 내연의 힘을 원한다면 M350 xDrive의 국내 도입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