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토요타
■ 핵심 사항
- 렉서스가 9월 1일 신형 NX를 세계최초공개했습니다. 실제 성격은 완전변경이 아닌 부분개량(마이너체인지)입니다.
-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PHEV로 전면 전동화됐고, 1회 충전 EV 주행거리는 일본 140km 이상·북미 40마일(약 64km) 이상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인증됐습니다.
-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2026년 말부터 지역별로 순차 출시될 예정입니다.
‘렉서스 NX 풀체인지’로 불리지만, 실제는 부분개량이다
검색에서는 ‘렉서스 NX 풀체인지’로 자주 불리지만, 렉서스가 9월 1일 공개한 원자료는 이번 모델을 ‘一部改良(부분개량)’으로 명시한다. 2세대 NX가 데뷔한 지 5년 만에 나온 대폭 손질이라 완전히 새로운 3세대급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근거는 없다. 정확히는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을 크게 손본 페이스리프트다.
같은 날 공개된 스펙표에는 지역별로 다른 숫자도 하나 눈에 띈다. 신형 NX 450h+(PHEV)의 1회 충전 EV 주행거리가 일본 기준 140km 이상, 유럽 기준 100km 이상, 북미 기준 40마일(약 64km) 이상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된 것이다. 배터리 용량이 지역마다 다른 게 아니라 일본 JC08·유럽 WLTP·북미 EPA 등 나라마다 다른 인증 방식을 쓰기 때문에 같은 차의 수치가 이렇게 벌어진다.
NX는 2014년 렉서스 최초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SUV로 태어나, 2026년 7월 말 기준 9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누적 약 190만 대가 팔린 모델이다. 이번 신형은 2026년 말 이후 각 지역에서 순차 발매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세 가지 모두 하이브리드·PHEV로 갈아 끼웠다

사진 = 토요타
이번 개량의 핵심은 디자인보다 파워트레인이다. 트림 3종 모두 내연기관 단독 라인업 없이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만 구성된다.
최상위 NX 450h+(PHEV)는 2.5L 직렬 4기통 엔진에 모터를 더해 엔진 출력 100~135kW, 시스템 총출력은 215~240kW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6.0초면 도달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1회 충전 EV 주행거리는 일본 140km·유럽 100km·북미 64km(40마일) 이상으로, 지역 인증 기준에 따라 갈린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인 NX 350h(AWD)는 2.5L 직렬 4기통에 엔진 출력 110kW, 시스템 출력 140~180kW로 세팅됐고 0→100km/h는 7.1~7.8초다. 진입형인 NX 300h(FWD)는 2.0L 직렬 4기통에 시스템 출력 145kW, 0→100km/h는 9.2초로 세 트림 중 가장 여유로운 세팅이다.
전장 30mm 늘고, 조명·향까지 취향대로 바꾸는 기능이 생겼다
차체 크기도 조금 커졌다. 전장은 이전 세대 대비 30mm 늘어난 4,690mm로, 역동적인 실루엣의 외장 디자인과 수평 기조로 다듬은 인테리어가 맞물려 실내 개방감을 키웠다는 게 렉서스 설명이다. 개발 테마는 ‘DISCOVER YOUR EDGE’로, 2025년 재팬 모빌리티 쇼에서 내건 브랜드 메시지 ‘DISCOVER — 누구의 흉내도 내지 않는다’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신기능은 ‘Sensory Concierge’다. 조명과 향을 개인화해 차 안을 거실 같은 공간으로 바꿔주는 기능인데, 이번 공개 자료에는 구체적인 모드 명칭이나 세부 사양까지는 담기지 않았다.
충전 편의성에 대해서도 ‘자유도 높은 충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PHEV 특성상 완속·급속 충전 방식을 유연하게 지원한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급속충전 속도나 소요 시간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은 아직 안 정해졌다, 190만 대 판매 이력이 만든 기대감
이번 세계최초공개에서 렉서스가 밝힌 건 트림 3종(450h+·350h·300h)의 파워트레인 사양뿐이다. 가격은 각 지역 발매 시점에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로선 완전히 미정이다.
가격표가 비어 있는데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NX가 쌓아온 판매 이력 때문이다. 9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누적 약 190만 대가 팔린 모델이 파워트레인을 전면 전동화하고 나온다는 건, 렉서스 컴팩트 SUV 라인업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다. 다만 정확한 실구매 부담은 트림별 가격이 나와야 가늠할 수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이미 전동화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번 공개를 국내 수입차 시장 흐름과 겹쳐 보면 시점이 흥미롭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1~6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은 18만 4,0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었다. 상위 3개 브랜드는 테슬라 5만 6,139대(점유율 30.51%), BMW 3만 9,150대(21.27%), 메르세데스-벤츠 2만 9,776대(16.18%) 순이다.
이 통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순위 자체보다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가 1위이고, 뒤를 잇는 BMW·벤츠도 하이브리드·전동화 라인업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브랜드다.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가 전동화 파워트레인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PHEV로만 구성을 다시 짠 신형 NX가 세계최초공개된 셈이다. 통계와 신차 한 대의 성적을 곧바로 연결 짓기는 이르지만, 시장이 전동화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NX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배경 조건이다.
전동화는 끝냈지만, 가격표 한 장이 아직 남았다
정리하면 신형 NX는 완전변경이 아닌 부분개량이지만,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PHEV로 전면 교체하고 조명·향까지 커스터마이즈하는 감성 기능을 새로 얹은 모델이다. 렉서스 NX 풀체인지라는 이름으로 검색해 들어온 독자라면, 실제로는 3세대 완전변경이 아니라 2세대의 대폭 손질판이라는 점부터 짚고 넘어가는 게 정확하다.
남은 변수는 가격과 국내 출시 시기다. 2026년 말부터 지역별 순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국내 발매 여부와 시점, 그리고 트림별 가격표가 나오는 순간이 이 모델의 진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