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그랜드체로키 / 스텔란티스
지프가 미국 시장에 2027년형 그랜드체로키(Grand Cherokee)를 공개했다. 트림을 새로 늘리고 인포테인먼트·휠 사양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격표도 다시 손봤다. 미국 기준으로 이미 주문이 열렸고 딜러 인도는 2026년 말부터 시작된다.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 핵심 사항
- 지프가 2027년형 그랜드체로키에 신규 트림 ‘라레도 업랜드’를 추가했습니다.
- 미국 기준 시작가는 라레도 41,515달러부터, 최상위 오버랜드는 57,895달러입니다.
- 최저지상고 11.4인치·접근각 36도로 동급 최고 수준의 오프로드 스펙을 갖췄습니다.
트림 3종 손봤다, 라레도 업랜드 신설에 인포테인먼트도 키웠다

사진 = 그랜드체로키 / 스텔란티스
2027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포테인먼트다. 라레도·라레도X 트림은 기존 8.4인치 화면을 10.1인치로 키워 기본 사양으로 바꿨고, 신규 18인치 휠도 함께 들어간다. 라레도 알티튜드에도 새 18인치 휠이 적용됐다.
트림 구성도 늘었다. 신규 트림 ‘라레도 업랜드’는 트레일호크풍 18인치 휠에 265/60R18 올터레인 타이어를 신고, 베이퍼 그레이 토후크가 달린 전면부와 차체색 루프, 다크 그레이 외장 포인트로 오프로드 감성을 더했다. 시트는 글로벌 블랙 카프리 레더렛에 스웨이드를 조합했다. 리미티드는 20인치 휠·무선충전패드·레인센싱 와이퍼가 새로 붙었고,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리저브는 자동 접이식 파워 미러까지 추가됐다.
이로써 그랜드체로키 라인업은 총 10개 트림으로 늘었다. 라레도·라레도X·라레도 알티튜드·라레도 업랜드(신규)·리미티드·리미티드 알티튜드·리미티드 리저브·트레일호크(출시 예정)·오버랜드(출시 예정)·서밋 순이다. 생산은 스텔란티스 디트로이트 어셈블리 콤플렉스의 맥(Mack)·제퍼슨(Jefferson) 두 공장이 맡는다.
3.6L V6에 터보 4기통까지, 오프로드 스펙은 “동급 최고”

사진 = 그랜드체로키 / 스텔란티스
파워트레인은 트림별로 나뉜다. 라레도·라레도X는 3.6L V6가 기본이고, 라레도 알티튜드 이상은 2.0L 허리케인4 터보 4기통을 기본으로 얹는다.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터보로 성능을 보강하는 최근 지프의 다운사이징 흐름과 같은 방향이다.
오프로드 스펙은 지프가 직접 “동급 최고”라고 내세우는 대목이다. 최저지상고는 11.4인치(약 290mm), 접근각 36도, 브레이크오버각 24.4도, 이탈각 30.3도를 확보했다. 적정 장비를 갖췄을 때 최대 견인력은 6,200파운드(약 2,812kg)에 달한다. 큰 바위나 급경사 구간에서 차체 하부가 걸리지 않도록 설계된 수치들로, 그랜드체로키가 여전히 지프의 ‘오프로드 아이덴티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오버랜드 57,895달러부터 라레도 41,515달러까지, 트림별 가격표

사진 = 그랜드체로키 / 스텔란티스
가격은 미국 기준 목적지비용(1,995달러)을 포함한 값이다. 최상위권인 오버랜드는 57,895달러, 오프로드 특화 트레일호크는 54,995달러, 신규 트림 업랜드는 49,990달러다. 엔트리 트림인 라레도는 41,515달러부터 시작한다. 현재 미국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실제 딜러 인도는 2026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색상 구성도 넓어졌다. 신규 외장 컬러 8종 중 하이글로스 블랙과 스팅 그레이는 즉시 출시되고, 고스트·레드 핫·올리브 그린·미드나잇 스카이·엠버·레드 록은 출시가 다소 늦어질 예정이다. 기존 브라이트 화이트·스틸 블루·코퍼 시노·팬텀 블루는 그대로 유지된다. 인테리어는 글로벌 블랙이 기본이며, 라레도에는 위커 베이지가, 서밋 전용으로는 투펠로/블랙 조합이 새로 추가됐다.
1년 새 2.7% 오른 가격표, 배경엔 ‘미드사이즈 SUV 20%’가 있다
2026년형 라레도의 비교 가격은 40,410달러(MSRP 38,415달러+목적지비용 1,995달러, kbb.com 기준)였다. 2027년형 엔트리 라레도 가격 41,515달러와 비교하면 약 1,100달러(2.7%) 오른 셈이다. 트림 확장·사양 강화를 감안하면 큰 폭은 아니지만, 엔트리 트림조차 예외 없이 가격이 움직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인상의 배경에는 스텔란티스의 시장 전략이 있다.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는 2025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드사이즈 SUV 세그먼트가 미국 시장의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wardsauto.com 보도). 같은 자리에서 스텔란티스는 신형 지프 체로키 투입 등으로 이 구간을 강화해 미국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그랜드체로키의 이번 트림 확장과 사양 상향도 이 큰 그림 안에서 나온 카드로 볼 수 있다.
트림은 늘고 값도 오른 그랜드체로키, 다음 수순은
2027년형 그랜드체로키는 트림을 늘리고 인포테인먼트·휠 사양을 끌어올리는 대신, 가격도 소폭 함께 올렸다. 미드사이즈 SUV가 미국 시장의 20%를 차지한다는 스텔란티스의 판단이 맞는다면, 이번 트림 확장은 지프가 이 구간에서 점유율을 지키려는 카드로 읽힌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 국내 상륙 시기가 궁금하다면 지프코리아의 별도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