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아우디
■ 핵심 사항
- 아우디가 미국 몬터레이 카위크에서 신형 하이퍼카 ‘누볼라리’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 시스템 총출력 1,001PS(736kW), 최고속도 350km/h 초과, 정지→100km/h 2.6초로 아우디 역사상 최강·최속 양산차입니다.
- 전 세계 499대만 한정 생산되며, 유럽 공식 사전판매는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됩니다.
90년 전 전설이 다시 이름을 얻었다

사진 = 아우디
아우디 누볼라리는 2026년 8월 25일, 미국 몬터레이 카위크 기간 카멜바이더씨 인근 굽이진 해안도로에서 처음 도로를 달렸다. 세계적 클래식카 행사 ‘더 케일’과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의 프리뷰 격인 ‘콘셉트 론’에도 함께 전시됐다.
차명은 1930년대 아우토 유니온(현 아우디의 전신) 소속으로 활약한 전설적 레이서 타지오 누볼라리에서 따왔다.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그를 “과거·현재·미래를 통틀어 최고의 드라이버”라고 평가한 바 있다. ‘누볼라리’라는 이름을 단 아우디차가 처음은 아니다. 2003년에도 같은 이름의 콘셉트카 ‘아우디 누볼라리 콰트로’가 공개된 적이 있어, 이번 모델은 23년 만에 그 이름을 다시 불러낸 셈이다.
이번 북미 데뷔는 뉴욕에서 열린 아우디 Q9 월드프리미어 불과 17일 뒤에 이뤄졌다. 아우디 CEO 게르노트 될너는 “Q9이 미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모델이라면, 누볼라리는 브랜드 쇄신을 위한 기술·디자인 플래그십”이라고 구분했다.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연이어 신차를 공개한 데는 그만큼 전략적 비중이 실려 있다.
숫자로 보면, 1,001마력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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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볼라리의 시스템 총출력은 1,001PS(736kW)다. 최고속도는 350km/h를 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6초, 200km/h까지는 6.8초 만에 도달한다. 아우디가 지금까지 내놓은 양산차 중 출력과 속도 모두 가장 높은 수치다.
파워트레인은 4.0L V8 바이터보 엔진이 단독으로 800PS·730Nm를 내며 레드라인은 1만rpm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액셜플럭스 방식 전기모터 3개가 더해져 최대 330kW·2,150Nm의 추가 출력을 보탠다. 배터리는 7.3kWh 리튬이온으로, 하이브리드지만 전기모터의 순간 토크 비중이 상당히 크게 설계됐다. 엔진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스포츠카를 앞서는 수치인데, 전기모터가 더해지며 합산 출력이 1,000PS를 넘어선 구조다.
람보르기니와 몸을 나눈 차체, 트랙이 먼저였다

사진 = 아우디
차체는 신규 개발된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에 카본 외장을 입혔고, F1에서 착안한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가 적용됐다. 플랫폼은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920PS)와 공유한다.
도로 주행보다 먼저 있었던 무대는 트랙이다. 누볼라리는 2026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트랙 데뷔를 마쳤고, 이번 몬터레이 카위크에서의 해안도로 주행이 사실상 첫 도로 주행이었다. 서킷에서 검증을 마친 뒤 일반 도로에 나선 순서 자체가, 이 차가 어떤 성격의 모델인지를 보여준다.
499대뿐, 값은 아직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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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볼라리는 전 세계 499대 한정 생산된다. 유럽 공식 사전판매는 2026년 4분기에 시작되며(현재는 사전판매 개시 전),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아우디 공식 발표에 없다. 공식 보도자료 어디에도 가격 언급은 없고, 해외 매체 중에서는 씬넥스트웹(thenextweb) 한 곳이 “499대만 제작되며 시작가는 60만 유로 수준”이라고 전했을 뿐 아우디가 직접 확인해준 값은 아니다. 국내 매체 보도에서도 가격 언급은 찾을 수 없었다. 499대라는 물량과 1,001PS라는 출력을 감안하면 진입가부터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는 추정만 가능한 상태다.
전기차 올인을 접은 아우디의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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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볼라리의 등장은 아우디의 전략 선회와 맞물려 있다. 아우디는 2032년까지 내연기관을 전면 폐지하겠다던 기존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게르노트 될너 CEO는 “전기 신모델뿐 아니라 새 세대 내연기관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함께 낸다”고 밝혔다. BMW·메르세데스-벤츠·볼보 등 다른 독일·유럽 브랜드들도 같은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하이퍼포먼스 하이브리드로 처음 진출하는 누볼라리는 2026년 8월 현재 시점에서, 이 ‘속도 조절된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읽힌다. 완전 전동화 대신 내연기관의 폭발력과 전기모터의 순간 토크를 함께 쓰는 구조가, 앞으로 나올 아우디 플래그십들의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셈이다.
브랜드 쇄신의 신호탄, 값은 그다음이다
499대 한정, 1,001PS, 최고속 350km/h. 누볼라리가 아우디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한 양산차라는 사실은 숫자로 이미 증명됐다. 다만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고, 국내 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한 정보도 현재로선 없다. 유럽 사전판매가 시작되는 올해 4분기 이후에야 구체적인 값과 물량 배정 소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공식 발표 전까지는 나온 수치를 참고 자료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