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MW
■ 핵심 사항
- BMW가 뮌헨 공장에서 노이에클라쎄 두 번째 모델 BMW i3의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 4년간의 전환 작업으로 제조원가를 추가로 10% 절감했습니다.
- 2027년부터 뮌헨 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완전히 전환됩니다.
사전주문 개시 두 달 만에 양산 돌입한 BMW i3
“주문 폭주”의 주인공은 BMW i3다. 노이에클라쎄(Neue Klasse)의 두 번째 모델이자 순수전기 세단인 이 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강한 수요에 힘입어 “가파른 램프업 곡선”을 그리며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BMW는 8월부터 뮌헨 공장에서 BMW i3 생산 개시를 알렸다. 사전주문 두 달 만에 실제 조립라인으로 옮겨간 셈으로, 신차 하나의 흥행이 공장 전체의 전환 일정을 앞당긴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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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갈아엎은 뮌헨공장, 제조원가 10% 더 낮췄다
이번 양산 개시 뒤에는 4년에 걸친 대대적 전환 작업이 있다. BMW는 뮌헨 공장에 신규 차체공장(body shop)과 신규 조립동, 물류구역을 새로 지었고, 이 과정에서 공장 대지의 약 3분의 1을 개조했다.
투자의 성과는 원가에서 바로 드러난다. BMW i3 양산 개시로 뮌헨 공장의 제조원가는 추가로 10% 더 낮아졌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BMW는 2027년부터 뮌헨 공장을 순수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못박았다. 내연기관 병행 생산 시대를 스스로 접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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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 900만 대 찍은 명문 공장, 이번엔 전기 세단 차례
뮌헨 공장은 1975년부터 BMW 3시리즈의 본진이었다. 그 사이 이 공장 한 라인에서 굴러 나온 3시리즈만 누적 900만 대를 넘는다. 리모델링이 한창인 와중에도 하루 최대 1,000대의 생산량을 유지해 온, BMW 생산망의 심장부다.
그 심장부가 처음 만드는 순수전기 세단의 성적표도 공개됐다. BMW i3 50 xDrive의 WLTP 잠정 제원은 에너지소비 100km당 16.1~13.4kWh, CO₂ 배출 0g/km(등급 A), 1회 충전 주행거리 758~912km다. 이 정도 주행거리라면 장거리 이동에서도 충전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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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90분 거리에서, 모터는 오스트리아에서
BMW i3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는 뮌헨 밖 여러 공장이 얽혀 있다. 뮌헨에서 약 90분 거리에 새로 지은 Irlbach-Straßkirchen 공장이 6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뮌헨 공장으로 공급한다.
구동계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Steyr) 공장 몫이다. 40년 넘게 구동시스템을 만들어 온 이 공장이 BMW i3용 Gen6 전기모터를 생산하는데, 이는 슈타이어 공장 포트폴리오에 오른 첫 전기모터다. 여기에 란츠후트(Landshut) 알루미늄 주조공장이 전기모터 하우징을 슈타이어로 공급하며 사슬을 완성한다. 부품 하나하나가 독일·오스트리아 여러 도시를 거쳐 뮌헨으로 모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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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제친 이유
BMW의 이번 결정은 독일 내수 시장의 흐름과 정확히 맞물린다. 2026년 상반기(1~6월) 독일의 순수전기차(BEV) 신규등록은 36만 8,0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고, 점유율은 24.8%까지 올라왔다.
특히 6월 한 달만 보면 BEV 점유율이 28.4%를 기록해 하이브리드(28.1%)를 근소하게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 파워트레인에 올랐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2026년 한 해 독일 BEV 신규등록을 약 69만 3,000대(전년比 +30%)로 내다보는데, 2026년 1월부터 재도입된 소득연계 구매·리스 보조금(1,500~6,000유로)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뮌헨 공장을 2027년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돌리기로 한 BMW의 결정은, 이미 내수에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가솔린을 제친 흐름 위에 서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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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무기는 속도, 약점은 아직 남은 전환 비용
이번 BMW i3 생산 개시는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라, 뮌헨 본진 공장 전체를 전기차 체제로 바꾸는 4년 프로젝트의 결승선에 가깝다. 무기는 명확하다 — 강한 사전 수요, 10% 원가 절감, 90분 거리 배터리 공급망까지 갖춘 속도전이다. 다만 2027년 완전 전환까지 남은 설비 투자와, 국내 출시 시기·가격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은 변수다.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하이브리드를 앞지르기 시작한 지금, 이 공장 개편이 다음 라운드 경쟁 구도를 어떻게 흔들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