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핵심 사항
- 기아가 2027년형 K8(연식변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 가솔린은 3,679만 원부터, 하이브리드는 5,102만 원까지 총 10개 트림으로 나뉩니다.
- 다만 이 가격표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살아있던 4월 출시 시점 기준입니다.
상품성 개선 이어간 4년 차 K8, 이번엔 사양이 달라졌다
기아가 2026년 4월 21일부터 2027년형 K8(연식변경 모델) 판매에 들어갔다. K8은 2024년 8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를 새로 얹는 상품성 개선을 거친 바 있는데, 이번 연식변경에서는 차체 구조나 파워트레인보다 트림별 기본 사양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전장 5m가 넘는 차체는 그대로 유지해, 준대형 세단다운 여유로운 실내·적재 공간을 계속 앞세운다.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각각 5개씩 총 10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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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엔 HUD 기본, 노블레스엔 HDA 2까지
이번 연식변경의 핵심은 안전·편의 사양의 하향 평준화다.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한 단계 아래인 노블레스 트림부터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석 승객 알림이 기본 적용된다. 진입 트림에 가까운 베스트 셀렉션에도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가 기본으로 붙었다. 예전 같으면 상위 트림이나 별도 패키지로 묶였을 사양들이 중간 트림 이하까지 넓게 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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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3,679만 원부터, 하이브리드는 5,102만 원까지
트림별 가격을 보면 2.5 가솔린은 노블레스 라이트 3,679만 원, 베스트 셀렉션 3,831만 원, 노블레스 4,085만 원, 시그니처 4,440만 원, 최상위 시그니처 블랙이 4,595만 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라이트 4,206만 원부터 시작해 베스트 셀렉션 4,357만 원, 노블레스 4,611만 원, 시그니처 4,966만 원, 시그니처 블랙이 5,102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동일 트림 간 가격 차는 약 500만 원 안팎이다. 다만 이 표는 개별소비세 3.5% 인하와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모두 반영된 2026년 4월 21일 출시 시점 기준가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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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의 62%가 하이브리드, 이유는 연비
K8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8.1km/ℓ로, 준대형 세단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팔린 K8 전체 물량의 약 62%가 하이브리드였을 만큼 쏠림이 뚜렷하다. 여기에 이번 연식변경으로 노블레스급 이상에서 ADAS 사양까지 강화되면서, 연비와 주행 보조를 동시에 챙기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쪽으로 더 몰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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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당시 붙어 있던 개소세 인하, 지금은 끝났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2026년 6월 30일까지 6개월 추가 연장된 뒤 2026년 7월 1일부로 종료됐다(기획재정부 「2026년 상반기 탄력세율 운용방안」, 2025년 12월 26일 발표). 인하폭은 30%, 한도는 100만 원(교육세·부가세까지 더하면 최대 143만 원)이다. 기아뿐 아니라 현대차도 자사 이벤트 페이지에 “2026년 6월 30일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라는 문구를 걸었고, 이 페이지 역시 게시기간이 6월 30일로 이미 끝난 상태다. K8 하나만의 프로모션이 끝난 게 아니라, 업계 전체가 같은 날 세제 혜택을 잃은 것이다. 여기에 K8은 5월 31일까지 계약하고 6월 안에 출고한 고객에게 기아 멤버스 포인트 30만 원을 추가 지급하고, 6월 내 미인도 고객에게는 70만 원을 보상하는 ‘스마트 오너 구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지만 이 역시 6월로 끝났다. 결국 앞서 본 트림별 가격은 개소세 인하가 살아 있던 4월 출시 시점 기준가일 뿐, 지금 계약한다면 세제 혜택이 빠진 만큼 실구매가는 표기가보다 높아진다. 종료 이후 정확히 어떤 세율이 적용되는지는 정부·현대차 어느 쪽 자료에도 숫자로 나와 있지 않아, 여기서도 단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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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늘고, 혜택은 줄었다
정리하면 2027 K8은 사양을 끌어올린 대신, 그 사양을 가장 저렴하게 만날 수 있었던 개소세 인하 구간은 이미 지나갔다. 안전·편의 사양이 목적이라면 노블레스급 이상을, 연비와 실구매 부담을 함께 보고 있다면 하이브리드 베스트 셀렉션급을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계약 전에는 반영된 세제 혜택 유무를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표기가와 실구매가 사이의 간극에 놀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