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 핵심 사항
- 벤츠 GLA 250 4Matic AMG Line은 7,080만 원, 현대 코나 가솔린 1.6터보는 2,393만 원부터 시작해 시작가 차이가 4,687만 원에 이릅니다.
- 둘 다 ‘소형SUV’로 분류되지만 GLA의 전장(4,445㎜)이 코나(4,350㎜)보다 95㎜, 축간거리는 70㎜ 더 깁니다.
- 복합연비는 코나가 13.0㎞/ℓ로 GLA(10.9㎞/ℓ)보다 2.1㎞/ℓ 앞섭니다.
이름표는 같은 ‘소형SUV’, 벤츠 GLA와 현대 코나는 이렇게 다르다
벤츠 GLA와 현대 코나는 국내 자동차 분류상 똑같이 ‘소형SUV’로 묶인다. 하지만 실제 가격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GLA 250 4Matic AMG Line은 2027년형 가솔린 2.0 단일 트림 기준 7,080만 원이다. 직전 2026년형 개소세 인하가 69,100,000원 라인업은 ‘7월 1일 차량가격이 변동됨’이라는 안내가 붙은 만료가라 지금 기준가로 볼 수 없다.
반면 코나는 가솔린 1.6터보 Modern 트림이 2,463만 원, 가장 저렴한 구성은 2,393만 원부터 시작한다. 시작가만 놓고 보면 두 차의 차이는 4,687만 원이다. 같은 세그먼트 이름을 달고도 이 정도 간극이 벌어지는 건, GLA가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소형SUV이고 코나는 국산 대중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SUV이기 때문이다. 체급 표기는 같아도 지향점이 다른 두 차라는 뜻이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스펙으로 보면 벌어지는 차이
가격만큼 차체 크기와 파워트레인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GLA는 전장 4,445㎜, 전폭 1,850㎜, 전고 1,615㎜, 축간거리 2,730㎜, 공차중량 1,720㎏이다. 코나는 전장 4,350㎜(N Line은 4,385㎜), 전폭 1,825㎜, 전고 1,580~1,590㎜, 축간거리 2,660㎜, 공차중량 1,405㎏으로 GLA보다 315㎏, 약 18% 가볍다.
파워트레인 차이도 크다. GLA는 직렬 4기통 1,991cc 가솔린 터보로 최고출력 224PS(5,500rpm), 최대토크 35.7kgf·m(1,300~4,000rpm)를 낸다. 코나는 스마트스트림 1.6 터보로 최고출력 198PS(6,000rpm), 최대토크 27.0kgf·m(1,600~4,500rpm)다. 출력 차이는 26PS, 토크 차이는 8.7kgf·m다. 반대로 연비는 가벼운 차체의 코나가 앞선다. 정부 신고 복합연비 13.0㎞/ℓ로 GLA의 10.9㎞/ℓ보다 2.1㎞/ℓ 좋다. 힘은 GLA가 세지만, 기름값은 코나가 덜 든다는 뜻이다.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4,687만 원이면 무엇을 살 수 있나
두 차의 시작가 차액 4,687만 원을 다르게 계산해보면 체감이 확 달라진다. 이 돈이면 코나 Modern 트림(2,463만 원)을 새 차로 한 대 뽑고도 2,224만 원이 남는다. 남는 돈으로 개별소비세·취득세를 포함한 웬만한 옵션 패키지를 다 채우고도 여유가 있는 수준이다. 즉 GLA 한 대 값이면 코나를 두 식구가 한 대씩 굴리는 것도 계산상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이 비교가 두 차의 우열을 가리는 건 아니다. GLA에는 엠블럼 값과 브랜드 감가율, 유럽차 특유의 하체 세팅 같은 코나가 대체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다만 ‘소형SUV’라는 같은 이름표 아래, 4,687만 원이라는 차액이 실제로는 국산차 한 대 값을 통째로 웃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그래도 GLA를 고르는 사람 vs 코나로 충분한 사람
그렇다면 이 차액을 감수하고 GLA를 골라야 하는 쪽은 누굴까. 수입 브랜드의 감성, 인테리어 마감, 주행 질감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이라면 4,687만 원의 차액을 ‘값어치’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 출퇴근·마트 왕복 같은 일상 주행이 대부분이고, 26PS의 출력 차이보다 2.1㎞/ℓ의 연비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코나로도 충분하다.
코나는 축간거리가 70㎜ 짧아도 4인 가족의 일상 이동에는 부족함이 없는 체급이고, 남는 4,687만 원으로 다른 소비나 저축을 계획할 수 있다. 결국 소형SUV라는 이름표는 같아도, 그 안에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지가 두 차를 가르는 진짜 기준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름은 같은데, 값은 국산차 한 대만큼 벌어졌다
벤츠 GLA와 현대 코나는 ‘소형SUV’라는 이름표 하나로 묶이지만, 그 안의 실제 격차는 국산 준중형 세단 한 대 값에 맞먹는다. 브랜드 프리미엄과 주행 질감이 아쉽지 않다면 GLA를, 실사용 연비와 넉넉한 잔고가 우선이라면 코나를 고르는 게 합리적이다. 다만 두 차 모두 가격은 트림·프로모션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계약 전에는 반드시 최신 가격표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2026년 8월 기준)